간밤에 눈님 오셨네요.
덕분에 걷기명상 하는 동무들은 신이나서 눈을 밟고, 만지고 어떤 동무는 눈을 먹습니다.
움츠린 어른들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이네요.
참 경쾌하고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은지, 석영언니를 마음에 담아 편지를 씁니다.
초등 동생들의 편지는 정말 간결하기도 하고 가끔 맥락이 없어 재미나네요.
가까이에서 함께 생활한 천지인들의 편지엔 많은 사연과 아쉬움들이 담겨있구요.
오후에도 마무리 준비로 분주하네요.
각자의 한해 마무리이기에 계획했던 못다한 일들을 차분히 해보려 애쓰는 모습들입니다.
그래서 마무리 즈음이면 바쁘게 느껴지나 봅니다.
다행히 마음공부를 함께 했기에 되도록이면 일에 끄달리지 않으려, 첫 출발의 마음을 돌아보려 하니 실제로 더 많은 배움이란 선물을 얻고있습니다.
오후엔 건달바에서 영화 시사회를 하였어요.
어린 관객들이 많았네요.
이런 기회에 청년들의 대학, 건달바에 대해 더 깊이 알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영화보러 멀리서 온 지우언니, 회사를 땡땡히 치고 오신 간송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네요.
이어서 진행된 배움지기 살림, 이야기가 있는 전시회 모임 등 오글오글 도서관이 가득하였지요.
겨울이면 따뜻한 곳이 구심이 되는데 관옥나무 도서관이 그 역할을 하네요.
이제 정말 몇일 남지않았어요.
한해도, 우리의 학교 생활도.
각자 머무는 곳에서 한해의 갈무리를 잘 하시길 절로 바라게 됩니다.
꿈보다는 해몽이 중요하단 말이 있듯 자신의 한해 시간을 배움의 눈으로 들여다 보면 모든 것이 고맙고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평가가 아닌...
맨 아래 그림은 졸업한 언니(은결, 재희, 소월, 지우)들이 45678 동무들과 이야기가 있는 전시회 플랭카드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에요.
정말 따뜻하지요?
그분들의 마음이 더욱 감동이었어요.
밤늦게까지 추운데 모여서 작업을 하면서 " 할아버지 생신인데 우리가 이정도는 해야지요."
나의 마음에 따라 내가 하는 일이 선물이 될수도, 고통이 될수 있음을 이들을 통해 또 한수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맨아래 그림은 큰바위얼굴과 할아버지가 만난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