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영 뉴미디어도서관 '레이블석영 2023' 쇼케이스 성료
사진=가상 기획안 발표 장면.
경기도 남양주시 이석영 뉴미디어도서관은 지난 26일 오후 7시 도서관 1층 계단식 무대를 배경으로 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지역 청년 대중음악가들의 음반 발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은 2021년 개관한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소재의 도서관으로 국내 최초의 청소년을 위한 뉴미디어·음악 특화 도서관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도서관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해보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YCC) 활동과 레코딩 수업, 단편 영화 제작 등의 다양한 뉴미디어 강좌 등의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레이블석영 음반 발매는 작년 발매된 레이블석영 2022로 탄생한 ‘PRIXM : Freeism’을 이어받아 진행되는 도서관 자체 기획사업이다. 올해 진행된 프로젝트는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메타버스'를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로 기획됐다. 프로젝트에서는 음반을 발매할 지역 청년 예술인들은 물론,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에서의 공연을 진행하고자 콘서트 기획자들을 함께 공개 모집한 것이다.
사진=메타버스 콘서트 기획 발표
이들은 매주 1회씩 도서관에 모여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자작곡을 검수받고, 메타버스라는 개념과 그를 활용한 공연 기획을 심도 있게 배워나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버츄얼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 콘서트 제작 총괄 PM의 이창훈과 허영재 등이 멘토진을 맡아 더욱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참여 예술인들은 5개월 상당의 교육을 통해 가장 기초적인 것들을 배우며 기반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음악팀은 화성학 기초, 화성학 심화, 편곡과 같은 음악의 기초 이론에서 접근하며 노래를 작곡하는 데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방법들을 배웠다. 기획팀의 경우, 프로덕트 매니징, 공연 연출 기초, 메타버스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무대 연출 기법 등을 배웠다.
쇼케이스는 이경구 이석영 뉴미디어도서관장의 축사로 시작돼 메타버스 콘서트 기획자의 교육 과정을 담은 가상 기획안 발표, 싱어송라이터 정채영의 무대와 싱어송라이터 정하민의 무대, 두 사람의 듀엣곡 순서로 진행됐다. 무대가 끝나자 기획팀의 공연 기획안 발표와 소감 발표 등이 뒤를 이었다. 정채영의 <사랑하는 당신께>, 정하민의 <Honeybee Tail>, 듀엣곡 <우리가 음악하는 이유> 등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발표된 노래들은 10월 중 발매될 예정이다.
새로운 공연문화 패러다임의 도약
사진=방송 대기 화면
이번 공연은 ‘RE; Union - fr Retroverse to Metaverse’로 메타버스와 레트로의 합일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약 및 새로운 형태의 공연 방식 제안을 목적으로 한다. 도서관의 1층 계단식 무대를 모델링한 가상 공간에서 진행된 쇼케이스는 사람의 실물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메타휴먼'을 활용해 뮤지션들의 공연을 담아내는가 하면, 카툰풍의 그림체를 활용한 '버추얼 휴먼'을 활용한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펼쳐지는 무궁무진한 형태의 시각 효과는 관객의 눈과 귀, 모두를 사로잡을만 했다.
이경구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장은 이전까지 레이블석영 교육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강사진에 대해 설명하며, “외부의 전문 인스트럭트와 함께 협동 작업을 하며 배우고 결실이 나오게 되어 뿌듯하고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레이블석영 2023을 총괄한 김찬영 PD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과 저희 모두는 오늘 다양한 장소와 경험을 통해 하나가 되고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차원을 탐험하게 될 예정”이라며 “함께 해서 기쁘고, 함께 해서 더욱 강해지는 이 특별한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원한다”고 쇼케이스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도서관 모습
사진=도서관 실사 모델링.
뜨거웠던 청춘들의 무대
<사랑하는 당신께>의 정채영 작곡가는 ‘사랑 받는 것’에 집중했다고 작곡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삶을 살아가며 당연시 되는 것들을 바라보았을 때, 사랑 받는 것은 결고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사랑해준 이들에게 마음으로나마 보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Honeybee Tail>의 정하민 작곡가는 "삶의 방향성을 잃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던 찰나에 만들어진 곡"이라며 “사랑에 빠진 순간을 원하는 꽃을 보고 정말 기뻐서 날아다니고 춤을 추며 동료들과 축제를 벌이는 꿀벌에 비유해 동화 같은 내용을 담고 싶었다”고 작곡 일화를 밝혔다.
레이블석영 2022에서 탈락한 뒤, 재도전해 마침네 곡을 발매하게 된 정하민 작곡가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이 현실에 부딪혀 고민하고 있을 때 과감히 도전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꿈을 지원해준 레이블석영 프로젝트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은 레이블석영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지역 청년 예술인들을 후원 및 양성할 계획이다.
장나영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