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의 뜻
엑스포라는 말은 상품의 매매교환, 문화와 정보의 교환에서 비롯됐다.
전시회나 설명회 등을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되는 세계박람회기구(BIE) 공인 엑스포는 가능한 한 상업성을 배제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BIE 협약 1조에는 ‘엑스포란 인류의 노력으로 성취된 발전 모습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일반 대중의 계몽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전시’라고 표현돼 있다.
엑스포의 역사
엑스포는 영국의 알바르공에 의해 창시됐다.
첫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2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개최국의 권위와 업적을 과시하는 세계 3대 행사로 불린다.
엑스포 개최 도시
런던(1851년) 파리(1867년), 필라델피아(1876년), 샌프란시스코(1915년), 오사카(1970년), 벤쿠버(1986년) 등 세계 주요도시에서 개최됐다.
엑스포는 주최국 또는 주최 도시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경우가 많았다.
1889년 파리 엑스포는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1988년 호주 브리스베인 엑스포는 유럽인 호주 정착 200주년을, 1992년 세비야 엑스포는 콜럼버스의 미국대륙 발견 500주년을, 1998년 리스본 엑스포는 바스코다가마 인도항로 발견 400주년을 각각 기념해 개최됐다.
아시아에서 엑스포를 개최한 나라는 일본(4회)과 한국밖에 없다.
세계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한 엑스포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건 1993년 대전엑스포뿐이다.
역대 개최별 현황을 보면 미국 30회, 영국 14회, 프랑스 12회, 벨기에 7회 등 총 105회 중 76% 가량인 80회가 선진국에서 열렸다. 이 중에서도 주목되는 나라는 엑스포의 덕을 톡톡히 보고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한 프랑스를 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파리시는 1855년 처음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8차례나 엑스포를 유치해 세계 관광의 요충지로 자리를 굳혔는가 하면 예술과 패션, 문화의 중심지라는 위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엑스포와 성과와 중요성을 인식한 많은 국가가 BIE에 개최신청을 하고 있어 개최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BIE 공인 엑스포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나눠진다.
2010년에 열리는 상하이엑스포는 등록 엑스포다.
현재 우리가 추진하는 2012년 여수엑스포는 인정엑스포다.
등록엑스포
5년마다 열리는 등록엑스포는 광범위한 주제와 전문적 주제를 선택할 수 있고, 최장 6개월까지 개최한다. 박람회장 면적에 제한이 없다.
인정엑스포
인정엑스포는 등록엑스포 사이에 1차례 개최하는 것으로 명확한 주제를 선정해야 하며, 최장 3개월까지 개최 가능하다. 박람회장 면적은 25㏊ 미만으로 제한된다.
우리나라의 엑스포 참가 역사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공식 엑스포에 참가한건 1893년의 미국 시카고 엑스포다.
8칸의 기와집을 짓고, 관복과 도자기, 모시, 부채, 갑옷 등을 선보였다.
당시 국가관장은 정경원이라는 인물이었고 이 밖에 관리 요원 4명과 국악사 10명이 파견됐다는 기록이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일정과 면적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 동안 전남 여수시 신항 일대 141만㎡에서 열린다. 전시장 면적은 24만㎡에 이른다.
주제
주제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
예상참가 국가
80여개 나라와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람객은 내국인 752만 명, 외국인 43만 명 등 795만 명으로 유치위원회는 추산하고 있다.
사업비와 기대효과
사업비 1조7000억 원이 투입되며, 1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또 부가가치 창출 효과 4조100억원, 고용 창출 9만여 명의 광범위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인류에 남길 유산으로 ‘여수프로젝트’와 ‘여수선언’ 준비 중이다.
여수프로젝트
개발도상국들과 더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 및 해양 과제를 다루기 위한 것으로 우리 정부와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해양학위원회(IOC), 유엔지속개발위원회(UNCSD) 등 국제기구가 공동 수행한다.
여수프로젝트 출범을 위해 우리 정부는 1000만 달러를 기여할 계획이다. 유치 확정 이후 우선 200만 달러를 투입해 타당성 조사를 위한 시범 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수행하고, 2012년부터 800만 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투입해 여수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사업에 2000만 달러를 배정, 5년간 추진할 계획이며, 여수프로젝트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및 기업 후원금을 통해 추가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수선언
여수박람회는 또 인류 공영을 위한 가치 있는 유산을 남기고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여수선언’ 채택을 추진한다.
여수선언에서는 바다와 연안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다루게 되며, 선언을 통해 국가들과 국제기구, NGO 및 기타 단체들이 지구 온난화와 환경파괴 등 위기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