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우크라이나 보병의 편지 외 2편
김서원
겨울이 지나갔다
힘겹고 칠흑 같던
피어난 꽃 한 송이 유심히 바라본다
작으나
눈부신 것이
꼭 닮았다 당신을
곡선
서툴게 삐뚤빼뚤 반직선 우리 사이
눈웃음 이차함수 입꼬리 올라가고
이제는 변곡점 지나 (x²+y²-1)³-x²y³=0
홀트역
시간은 철로 위를 느리게 건너간다
플랫폼 그 아이 이름의 근원도 모른 채
손에 쥔 한 장의 사진 무연하게 바라본다
사진을 잊은 이들 매정하게 돌아선다
아이가 어떤 미래 마주할지도 모른 채
시간은 국경 아래로 느릿느릿 걷는다
당 / 선 / 소 / 감
독자들 마음을 온기로 감싸는 시 쓸게요
김서원 성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까마득한 어둠 속에 한 알갱이가 있습니다. 사십육억 년을 자전하고 있는 혼원구이지요. 그 안의 먼지 한 톨도 안 되는 제가 시인이라 는 이름으로 새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다양한 시공이 다채롭게 펼쳐지겠지요. 즐거움도 어려움도 따를 겁니다. 하지만, 도전 정신 하나 만은 놓지 않겠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제 안에 고여 있는 시의 씨앗이 잘 발아하여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들 마음을 온기 로 감싸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항상 저를 격려해 주는 가족, 친구들 고맙습니다. 특히 함께 글 쓰며 희로애락을 나누는 우리 동아리 ‘뿔난 사람들’에게 감사와 희망의 말씀 전합니다. 이 자리는 우리들의 작은 힘이 문학의 큰 물꼬를 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어설픈 저를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큰절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