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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동안의 임상 경험이 있는 심리학자들의 상담 내용을 접해보면, 대체로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일단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성장 과정이나 성격, 그리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강렬한 상처 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어 심리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12년간 누적 약 8천 시간 동안 3만명 이상’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심리적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의 ‘정서적 회복과 자기계발’을 위해 힘써 왔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하여 ‘중국 최고 상담 자격인 국가 2급 전문 심리 상담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의 실례를 제시하면서, 전문가의 조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결국 상담자의 몫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많은 이들이 ‘원가족’이라고 지칭되는 어린 시절부터 겪어온 가족들과의 관계를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기 위해서 과거의 경험과 기억을 더듬으며, 혹시 그 과정에서 심리적 상처나 트라우마가 자리를 잡지는 않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어린 시절부터 쌓인 상처가 문제가 되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저자의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여겨진다.
저자는 상담자들에게 ‘지름길’이 아닌 ‘살면서 마주칠 수 있는 난관에는 가능성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스스로의 역할이며, 상담자가 그것을 직시할 수 있는 심적 태도를 갖추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도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심리상담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를 찾은 상담자들은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믿는 이들이 대부분이며, 이 책은 그러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불행의 원인을 찾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심리적 능력을 얼마나 충분히 갖춰놓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먼저 객관적으로 인지할 핑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자세를 갖춘 이후에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힘을 ‘인지력, 감수성, 감지력, 수용력’ 등 ‘마음 성장의 4단계’를 통해, ‘자신을 더 편하게 대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해지며, 자아실현의 토대를 다질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러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또한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단 하나의 방법만이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것은 또한 ‘과거를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자신을 격려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것’을 제대로 인지할 필요가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고 하겠다.
저자가 임상에서 마주친 다양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많은 이들이 ‘자기도 모르게 불행을 마주치는 사람들’(1장)임을 알게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서로 다르지만 각자 ‘내면의 상처’가 있거나 ‘반복되는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그 원인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결국 저자는 불행하다고 여겨지는 자신의 문제와 상황을 먼저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음을 조언하고 있다. 이어지는 항목에서 행복해지기 위한 목표를 ‘행복력’이라고 규정하면서, ‘행복력 : 어떤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힘’을 기를 것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즉 스스로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한 후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면, 극단적 감정적 부작용‘을 해소하고 ’행복력‘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서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음 성장 4단계’가 제시되는데, 먼저 ‘마음 성장 1단계 : 인지력’의 핵심은 ‘나 자신을 진심으로 알아간다’는 제목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마음 성장 2단계 : 감수성’을 통해 ‘내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인다’는 점을 확인했다면, ‘마음 성장 3단계 : 감지력’은 ‘내 감정의 원인을 탐색하고 이해한다’는 내용으로 채워질 수 있다고 하겠다. 마지막 ‘마음 성장 4단계 : 수용력’에서는 ‘나와 화해하고 나를 인정한다’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잇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행복력’을 맛볼 수 있으며, ‘행복력은 나를 자그마한 우주의 중심이 되게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결국 자기에게 처함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것을 이해하고 해결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자세가 갖춰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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