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감싼 강물은 몇 굽이던가 / 抱村江幾曲
창문에 드는 달 막 초승달이네 / 入戶月纔句
서리는 국화가 늦게 핌을 시샘하고 / 霜妬黃花晩
바람은 붉은 잎이 많음을 미워하네 / 風仇赤樹稠
사는 곳이 거마와는 거리 멀어 / 境將車馬遠
마음은 물과 구름처럼 그윽하네 / 心與水雲幽
그중에도 서로 가장 친한 것은 / 箇裏相親者
사뿐히 물위에 뜬 갈매기라네 / 輕輕泛水鷗
한국국학진흥원 ┃ 장재호 (역) ┃ 2013
抱村江幾曲(포촌강기곡) 마을 안고 강은 몇 구비 돌아 흐르고
入戶月纔句(입호월재구) 방에 뜬달 조금 이지러졌구나
霜妬黃花晩(상투황화만) 서리는 늦게 피는 국화를 시기하고
風仇赤樹稠(풍구적수조) 바람은 단풍진 나무 원수 삼는구나
境將車馬遠(경장거마원) 내 사는 곳은 수레와 말 멀고
心與水雲幽(심여수운유) 마음은 물과 구름과 더불어 그윽하다
箇裏相親者(개리상친자) 그 안에서 서로 친한 것은
輕輕泛水鷗(경경범수구) 사뿐히 물에 뜨는 갈매기이어라
http://kmp7772002.blog.me/140136107536에서
첫댓글 같은 한시를 번역한 것인데,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서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시를 지었던 시기는 단풍이 드는 가을이군요.
금역당 배용길이 살았던 곳은 옛날 안동부 임하현 도목촌입니다.
지금은 안동군 예안면(옛 월곡면) 도목리이지요.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경치 좋은 곳에 위치했던 마을입니다.
안동댐 건설은 물에 잠기고 말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