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방문한 목포 박물관 4곳
우리 내외가 진주 역에서 출발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관광'을 신청하려고 문의를 하였더니 당분간은 이용할 수 없다. 는 것이었다. 그래서 며칠 전에 고등학교 동기들과 다녀온 목포 박물관이 좋아 그곳을 다시 다녀오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진주에서 기차를 이용하여 목포를 다녀오려고 하면 1박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1월 23일 오전 8시 39분에 진주 역에서 목포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서 구경을 하고, 24일 오전 9시 34분에 진주로 오는 기차를 이용하려고 작정했다.
진주에서 목포까지 기차 요금이 경로의 경우 편도 11,400원이다. 우리는 왕복표를 예매하고 간식을 준비하여 기차에 올랐다, 그런데 평일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좌석이 여유가 있었다. 목포에 도착하니 13시 정도 되었다.
점심을 목포 역 부근에서 먹었다. 식사도중에 주인에게 좋은 숙소가 있으면 소개 해 달라고 했다. 몇 년 전에 우리가 이곳에 와서 숙소 외부 조명이 화려하여 들어갔는데 내부 시설이 너무 낙후되어 불편했던 이야기를 함께 했다. 식당 주인이 방향을 가리키면서 그곳에 가면 F1호텔이 있는데 평일에는 활인을 하여 숙박료가 50,000원이라 하면서 그곳이 좋다고 권하는 것이었다.
또, 박물관으로 가는 차편을 물어 보았더니 주인이 말하기로, 박물관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이었다.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갓바위에 내려 달라고 했다. 갓바위를 구경한 후 박물관을 구경하겠다고 했더니 기사가 해안도로 공사를 하기 때문에 가까이는 갈 수 없고, 산 위에서 내려다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할 바에야 해양 박물관 앞에 내려달라고 하였다.
동기들하고 해양 박물관에 왔을 때는 시간에 쫓겨 주마강산 격으로 대충보고 지나갔다. 오늘은 여유를 가지고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특히1976년부터 1984년까지 9년 동안 발굴하여 보존 처리하여 전시해둔 신안선과 유물들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신안선은 배의 최대 길이 34m, 최대 폭 11m, 100명 정도가 승선할 수 있는 200톤급 원나라 선박이었는데 목선의 규모가 대단했다. 그리고 그 배에 실려 있었던 물품들도 다양했는데 도자기류 23,502점, 동전이 28톤(약 8백만 개), 자단 목 1,017점이 발견되었다. 규모와 내용면에서 보더라도 엄청난 보물 선이었던 것이다. 청자를 비롯한 각종 자기, 자단 목, 약재, 향신료, 중국 돈, 금속, 석제, 유리, 식물, 문방구 등 각종 유품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무역선임이 틀림이 없다.
그 신안선에 실려 있었던 물품을 분류하여 해양 전시관에 전시해 두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 물품을 넋을 잃은 채 감상했다. 아내는 그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요즈음 생활 용품으로 사용해도 돋보이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 했다.
이어서 생활도자기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목포 문예 역사관을 본 후 택시를 타고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흑산도 가는 배편을 살펴보니 짝 수 날과 홀수 날의 배 운항 시간이 달랐다. 시간이 맞았으면 가볼 생각도 했던 것이다.
커피숍에서 좀 쉬었다가 아구 거리에서 맛 집으로 소개된 아구 음식집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는 중에 아들이 숙소를 예약해 주겠다고 전화를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해결할 테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우리가 잡은 숙소는 깨끗하고 아늑했다.
이튿날 아침 수산 시장에 들렀다가 아들이 맛 집이라고 검색해 준 크롬방 제과점에 들러 빵을 사가지고 기차에 탔다. 9시 34분에 출발한 기차가 진주에 도착하니 오후 1시 50분이었다. 올 때에는 갈 때와는 달리 이용하는 승객이 많았다.
첫댓글 친구들과 현장 답사하고 사모님을 모시고 다녀오는 아내를 위한 세심한 배려에
깊이 고개숙여 찬사를 보냅니다. 내겐 반성할 점이 많다것도 깨닳았어요.
또한 덕분에 난 그 박물관 아가도 되니 감사 드립니다.
정갈한 맛집 밥상 입 짧은 나도 먹을 수 있응것 같아요.
좋은 모습 보여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가르침 많이 주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