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장에서
야콘과 고추를 심어도 아직 널널한
밭이다ㆍ아마 참깨를 심지 않은 까닭일 것이다ㆍ남은 여백의 밭에는
콩을 심었다ㆍ
지지대가 필요 없는 것들로 선별해서 붉은콩, 검은콩, 얼룩콩. 작두콩이다ㆍ 유일하게 작두콩은 지지대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이것은 실험으로 처음으로 심는 것이라서 묘종으로 사서 심었다ㆍ큰넘이라 그런지 묘종값도 여타의 작물이 1천원인데 비해 1500이나 해서 3포기만 샀다ㆍ
잘 키워서 내년에는 직접 씨를 심어야게겠다ㆍ콩자루가 작두처럼 생기고 크기가 아주 커서 호기심이 생겼다ㆍ
식단을 잘 조율해서 먹을 나이에
먹거리로 가장 좋은 것이 콩일 것이다ㆍ콩밥도 즐겨먹고 가끔은 콩떡도 해먹어야지 생각하니 심는 손에 더욱 정성이 간다ㆍ
그이가 고추지지대를 세우는 사이
콩을 심고 야콘밭에 풀을 뽑았다ㆍ
왕성하게 돋아나는 풀을 잡기위해
잡초매트도 전부 깔았다ㆍ
해가 조금 남은 시간에는 꼭대기밭에 올라가 두룹나무를 정리하고, 조금은 억센 취나물이라 여린 순만 골라 꺾었다 ㆍ나물을 뜯는 일은 언제나 즐거워서 전혀 힘들지 않다
올해는 비탈진 곳과 산밑의 음지쪽은 힘들게 농사를 짓지 말자고ㆍㆍ
대신 고사리와 곰취를 뿌리기로 ㆍ
이런저런 계획을 얘기하니 어둠이 내렸다ㆍ
집에 가기 싫은데, 이곳에 더 머물고 싶은데 다음을 기약하며 퇴근을 한다
이제 새와 오소리와 보이지 않는
많은 짐승들의 시간이다
그들의 세상이다
2023.5.22
어깨. 목. 다리가 쑤시는 월요일
첫댓글 18덟 줄의 야콘의 풀을 모두 뽑고 잡초매트를 깔고, 콩을 심었다.
농장에만 가면, 동분서주 하게 된다.
즐거운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