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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에 무안읍 주은혜 지역아동센터에서 찍은 사진
*** 바알(Baal)
1. 개요
중동과 소아시아 지방에서 숭배의 대상이 되었던 고대의 신. 바알 숭배는 BC 1400년경 이집트 신왕국 후반기부터 BC 1075년 멸망 때까지 이집트에서 성행했으며, 여러 집단에서 지역신으로 숭배를 받았다. '바알'이라는 단어는 원래 셈족의 말로 '소유자'나 '주인'의 뜻이었다. 바알 신은 대체로 풍요의 신으로 알려져, 농업을 주로 하던 당시 중동 지역에서는 만신전(萬神殿)의 여러 신들 가운데 대단히 중요한 신으로 간주되었다.
2. 기원
'바알'이라는 어휘의 기원은 셈족이 쓰던 보통명사로 '주인' 또는 '소유자'의 의미였다. 예를 들면 날개의 바알(주인)은 날개 달린 생물이고, 화살의 바알림(baalim:ba⁽al의 복수형)은 활 쏘는 사람이었다. 종교적인 의미로는 일정한 장소나 물체에 깃들어 있는 신을 가리키기도 했다. 바알은 일반적으로 풍요의 신을 가리켰으므로 '땅을 다스리는 자'(땅의 주인)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가나안의 기름진 토양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비와 이슬의 주인'으로도 불렸다. 우가리트 토판(土版)과 히브리 〈구약성서〉에서는 구름을 타고 다니는 '폭풍우의 신'으로, 페니키아 문서에서는 바알 샤멘(Baal Shamen, 아람어로 Baal Shemin), 즉 하늘의 주인으로 나와 있다.
3. 성격
바알의 성격과 역할은 1929년 이후 북부 시리아에서 발굴된 우가리트(지금의 라스샴라) 토판을 통해 알 수 있다. BC 1000년대 중반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토판은 지역 신전에서 이루어지던 바알 숭배와 긴밀한 관련이 있으나 대체로 가나안 신앙을 반영하고 있다. 7년을 주기로 풍요에 대해 말하는데 이는 생명과 풍요의 신 바알이 죽음과 흉작의 신 모트와 벌이는 치열한 싸움에서 바알이 승리하면 7년간 풍년이 계속될 것이나, 모트가 이기면 가뭄과 기근이 7년 동안 이어진다는 가나안 신화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우가리트 토판에는 배우자이며 누이동생인 아나트와 바알의 관계, 그가 어린 암소에게 신성한 송아지를 낳게 한다는 등 다산의 신으로서 바알의 역할도 기록되어 있으며, 그의 이런 역할이 이루어지면 풍작을 거두고 짐승과 인류는 번성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바알은 단순히 풍요의 신만은 아니었다. 그는 여러 신들의 왕이었고, 이 왕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바다의 신 얌에게서 최고신의 지위를 빼앗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바알은 다른 신전 못지 않게 웅장한 자신의 신전을 얻기 위해 아세라(Asherah)에게 만신전의 최고신이며 아세라의 남편인 엘(El)을 설득하여 신전 건립을 허락해주도록 부탁했으며, 그리하여 예술과 기술의 신 코타르(Kothar)가 바알을 위해 면적이 40㎢에 달하는 매우 아름다운 신전을 짓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신화에 나온다. 그밖에도 신화에서는 우가리트 시의 바알 신전 건립도 부분적으로 언급한 듯하다.
4. 변천
바알 신전 가까이에는 우가리트 토판에 그의 아버지로 나오는 다곤(Dagon)의 신전이 있었다. 바알 숭배는 BC 1400년경인 이집트 신왕국 후반기부터 멸망할 때까지(BC 1075) 이집트에서 성행했으며, 바빌로니아 발음을 따서 벨(Bel)이라 부르던 아람인들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어로는 벨로스(Belos:제우스와 동격의 신)로 알려지게 되었다. 바알은 또한 여러 집단에서 지역신으로 숭배를 받았다.
〈구약성서〉에서는 일정 지역의 신으로 바알이 언급되며, 복수형 바알림은 각 지방을 지키는 여러 신들을 뜻한다. 가나안 사람들이 각 지방의 바알들을 모두 동일한 신으로 여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우가리트 토판에 보면 바알의 활동영역이 어느 한 도시에만 국한되지 않은 듯하며, 그밖의 여러 지역에서도 바알을 우주적인 신으로 섬겼음이 틀림없다.
멀리 북쪽에서 바알이 레바논이나 우가리트의 주인을 뜻했으나, 인근의 다른 민족과는 달리 전통적으로 야훼를 유일신으로 믿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바알은 이방신이었으며 배격의 대상이었다. 특히 이스라엘 민족이 배교했을 때에는 대부분 바알 신을 숭배한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원래 바알 신이 보편적으로 가졌던 풍요의 신이라는 이미지보다는 배격을 해야 할 이방신의 의미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에서 '바알'이라는 이름이 더욱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은 BC 9세기에 이세벨이 공식적인 야훼 숭배에 반대하여 페니키아인의 바알 숭배를 이스라엘에 도입하려 했기 때문이었다(Ⅰ 열왕 18). 예언자 호세아 시대(BC 8세기 중엽)에는 바알 신앙에 대한 적대감이 아주 커져서 '바알'은 경멸하는 뜻의 '보셰트'(boshet 羞恥)로 대체되었으며, 복합고유명사 '이슈바알'은 '이슈보셰트'(Ishbosheth:성서에는 이스보셋)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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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알제붑
바알제붑(히브리어: בַעַלְזְבוּב, 라틴어: Beelzebub)은 에크론의 도시 팔레스타인에서 숭배받았던 신 가운데 하나이다.
고대 시절 다신교도인 셈족의 신으로 유명한 바알을 가리키는 명칭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지만, 둘 사이에는 작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일신교도인 유대인 사이에서는 사탄을 달리 이른 말로 종종 사용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멸적인 뜻을 담고 있다. 이 이름은 나중에 악마 또는 마신의 이름 가운데 하나로 종종 바알세불과 번갈아가며 등장하게 된다.
1. 유래
바알세붑의 본래 이름은 바알제불(Ba'al Zebul)이었다. 이 말은 히브리어로 ‘높은 저택의 주인’ 또는 ‘하늘의 주인’을 뜻하는데, 훗날 사람들은 이 명칭이 솔로몬 왕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바알제붑(Ba‘al Zebûb), 즉 히브리어로 ‘파리의 왕’을 뜻하는 말로 바꾸었다. 제붑(zebûb)은 히브리어로 파리를 뜻한다. 이후 중세 마법책에 등장하는 베엘제붑은 거대한 파리의 모습으로 그려지게 되었다. 고대 사람들은 파리라는 생물이 악령 그 자체거나 혹은 사람에게 악령을 옮기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그들은 파리가 꾀었던 음식을 먹으면 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던 데다, 썩은 고기나 쓰레기에 떼 지어 몰려드는 파리떼를 보고는 정말 불길하고 더러운 존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거기에는 ‘죽음의 냄새’와 ‘병을 유발하는 더러움’이 있다. 게다가 파리들은 시체의 유골에서 태어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파리를 회피했고, 또 그 때문에 신들에게 산 제물을 바쳤다. 이 불길한 파리들을 부하로 거느리는 이가 바로 베엘제붑이다.
2. 성경의 기록
바알 즈붑 또는 베엘제붑의 이름은 구약성경의 열왕기 하권에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8대 왕인 아하즈야는 병에 걸려 괴로워하던 중에 지중해 연안에 있는 가나안의 도시 에크론의 신 바알 즈붑에게 사람을 보내 신탁을 받아오도록 했다.
아하즈야는 사마리아에 있는 자기 옥상 방의 격자 난간에서 떨어져 다쳤다. 그래서 그는 사자들을 보내며, “에크론의 신 바알 즈붑에게 가서 내가 이 병에서 회복될 수 있는지 문의해 보아라.” 하고 일렀다. (2열왕 1,2)
그것을 안 예언자 엘리야는 야훼의 명령을 받고 왕의 사신에게 야훼의 말을 전했다.
“이스라엘에는 하느님이 없어서, 에크론의 신 바알 즈붑에게 문의하러 가느냐? 그러므로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는 네가 올라가 누운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그대로 죽을 것이다.” (2열왕 1,3-4)
즉, 이스라엘의 신을 무시하고 사신(邪神)의 신탁을 받으려 하는 아하즈야 왕에 대해 야훼가 분노하여 죽음의 계시를 내렸던 것이다. 사신에게 이 말을 전해 들은 아하즈야 왕은 엘리야를 체포하려고 쉰 명의 부대를 파견했다. 그러나 엘리야는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하여 그들을 전멸시켰다. 그리고 야훼의 예언대로 아하즈야 왕은 재위한 지 불과 2년 만에 서거했다.
마태오복음서와 루카복음서 등에는 예수가 베엘제붑을 ‘마귀의 우두머리’로 비난하는 내용이 있다. 그것은 예수가 병자들을 찾아가 고치고 다닐 때의 이야기다. 악령에게 홀려 눈이 보이지 않고 말도 할 수 없게 된 한 남자가 소문을 듣고 예수를 찾아왔다. 예수가 남자에게 붙은 악령을 쫓아내자 입과 눈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것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감격하여 감사의 말을 외쳤다. 그러자 바리사이 파가 나서더니 “저자는 마귀의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마귀들을 쫓아내지 못한다.”하고 예수를 험담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예수가 대답했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어느 고을이나 집안도 서로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한다. 사탄이 사탄을 내쫓으면 서로 갈라선 것이다. 그러면 사탄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제자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마태 12,25)
즉, 마귀들의 일을 그들의 우두머리인 베엘제불(베엘제붑)이 방해할 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예수는 마귀를 퇴치하는 데 같은 편인 마귀의 힘을 빌릴 리가 없으며 하느님의 힘으로 한 것임을 설명했다.
3. 후대의 기록
베엘제붑은 일반적으로 지옥에서 상당히 높은 계급에 속한 악마로 묘사된다. 그는 원래 케투빔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16세기 유명한 오컬티스트 요한 위루스에 따르면, 베엘제붑은 지옥의 황제 루치펠의 부관으로 파리 군단을 통솔한다고 한다. 17세기의 구마사제 세바스티앵 미카엘리스도 저서 훌륭한 역사(1612)를 통해 비슷한 주장을 하였다. 그는 베엘제붑이 루치펠과 레비아탄과 더불어 가장 걸출한 세 명의 타락천사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18세기 무렵에는 베엘제붑, 루치펠, 아스타롯이 사악한 삼위일체를 이룬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베엘제붑은 칠죄종 가운데 하나인 폭식을 유도하는 악마이기도 하다.
존 밀턴은 베엘제붑을 루치펠 다음가는 악마들의 지도자로 보았다. 그는 실낙원에서 “루치펠을 빼고는 아무도 그(베엘제붑을 말함)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자가 없다.”라고 표현하였다. 그가 묘사하는 베엘제붑은 왕자다운 풍모를 갖추고 있다. 한 나라를 짊어질 만큼 장중하고 사려 깊으며 우국 지정에 가득 넘친 모습이다. 더욱이 현자다운 풍모로 아틀라스를 방불케 하는 늠름한 어깨를 갖췄으며, 왕자만이 갖는 위엄과 비장함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그가 수하의 마귀들을 앞에 두고 연설할 때는 주위가 고요해지면서 모두가 일제히 눈을 고정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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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곤(Dagon)
요약 서부 셈족의 신.
Dagan이라고도 씀.
풍작의 신으로 고대 근동지방에서 널리 숭배했다. Dagan은 히브리어와 우가리트어에서 '곡식'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였으며, 다곤 신은 쟁기를 발명한 전설상의 신이었다. 일찍이 BC 2500년경부터 이미 다곤 신을 숭배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고, 라스샴라(고대 우가리트)에서 발견된 문헌에 따르면 다곤은 바알 신의 아버지였다.
라스샴라에 다곤 신을 모시는 중요한 신전이 있었고, 특히 다곤이 필리스틴 사람들의 신으로 알려져 있었던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아셀의 벳다곤(여호 19:27), 가자(판관기 16:23), 아스돗(Ⅰ 사무 5:2~7)을 비롯한 여러 곳에 다곤의 신당이 있었다. 라스샴라에서는 분명 최고신인 '엘'(El)에 뒤이어 2번째로 중요한 신이었지만, 풍요의 신으로서 농사를 풍작으로 이끌어 주는 기능은 BC 1500년경에 바알 신에게 넘어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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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몬 (악마)
아몬(Amon, Aamon)은 유럽의 전승 혹은 악마학에 등장하는 악마의 1체이다. 악마나 정령에 관해서 기술한 문헌이나, 마술에 관해서 적은그리모워르라 총칭되는 서적 등에 그 이름을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의사·문필가인 요한 바이야가 적은 「 악마의 가짜 왕국」, 영국의 문필가·정치가 레지날도 스콧이 적은 「요술의 개시」, 및 영국에서 발견된 그리모워르 「 고어티아」에 의하면, 40개 군단의 악마를 부하에게 두는 서열 7번의 커다란 후작이라고 된다.
또, 18세기 무렵에 유통하고 있던 그리모워르 「대오의서」에 의하면 사타나키아라는 악마의 부하에게 있다고 한다.
악마의 군주 중에서 가장 강인하다고 한다. 입가로부터 불길을 토해내 뱀의 꼬리를 가지는 늑대의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마술사가 인간의 모습을 취하는 것을 명하면, 입가로부터 개의 송곳니를 들여다 보게 한 큰 까마귀 또는 해오라기의 머리를 가지는 남성의 모습을 뽑는다고 한다. 코란 드 프란시의 「지옥의 사전」의 삽화에서는 후크로우의 머리와 늑대의 몸통과 앞발, 뱀의 꼬리를 가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자신을 소환한 사람에게 과거와 미래의 지식을 가르쳐 사람끼리의 불화를 부르거나 반대로 화해시키거나 할 수 있다고 한다.
새의 머리 부분을 가지는 모습과 이름의 유사성으로부터, 후렛드 게팅즈는 아몬을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 아문이 악마로서 해석된 존재는 아닐까 추론하고 있다. 코란 드 프란시도 「지옥의 사전」에서, 암과 동일시 하고 있다.
칠죄종의 하나 「탐욕」을 맡는 악마 맘몬이나 「고에티아」나 「호노리우스의 책」 등에 등장하는 사방의 왕의 한 명 아마이몬과 동일시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집트 기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아몬에 대해, 마몬은 시리아어로 「부」를 의미하는 단어이며, 또, 아마이몬의 이름은 그리스어의 「열망한다」를 의미하는 단어에 유래한다고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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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타로트
아스타로트(Astaroth)는 악마학에서 지옥의 제후로 등장하는 고위급 악마 가운데 하나이다.
1. 배경
악마 가운데 희귀하게도 여신을 기원으로 하고 있다. 바빌로니아의 풍요와 성애, 금성, 전투 등을 관장하는 여신 이슈타르가 그 원형이다.
이슈타르는 평소에는 자비가 많고 은혜를 많이 내리는 여신이었지만, 변덕이 심해 그 사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사랑이 식어버리면 예전의 연인을 불구로 만들거나 죽이거나 동물로 바꾸는 등 그 소행이 지나친 데가 있었다. 또한, 그녀는 창녀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그리고 일단 싸움이 일어나면 스스로 무기를 잡고 남자들 뺨칠 정도로 활동하여 적의 피를 흠뻑 대지에 스며들게 했다.
이 시점에도 이미 악마적 요소가 갖춰져 있었는데, 이것이 가나안(팔레스타인)에 전해져 고대 페니키아의 도시 비블로스 (Bybros)의 수호여신 아스타르테가 되자 성경에 마신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아스타르테는 머리에 초승달 형태의 뿔이 달린 아름다운 여신이다. 때로는 수소의 머리를 한 여성으로 표현되는 일도 있었다. 그녀는 바알의 배우자로 천후(天后)라고도 불렸으며, 이 신을 모시는 의식은 모두 여성이 했다. 예레미야서 제44장 16~19절에 따르면 그녀를 향한 제물은 향과 술과 빵이며, 피비린내나는 요소가 전혀 없다. 그리고 실낙원 제1권 420 이하에 따르면 그녀의 무녀들은 달밤에 기도와 노래를 바쳤다고 한다. 그녀는 지모신 가운데 하나인데, 왕권을 계승하는 자는 먼저 “나는 아스타르테를 섬기는 성직자이다.”라고 선언해야 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컸다고 한다.
페니키아에서 아스타르테는 세계의 진정한 통치자이며, 옛 세계를 파괴하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죽음과 재생의 의식을 되풀이하는 여신으로서 숭배받았다. 그러므로 왕은 그녀를 섬긴다고 선언함으로써 그녀의 사제가 되어 나라를 세우고 질서를 유지하는 권리를 얻을 수 있었다. 아스타르테는 죽은 이의 영혼도 관리했다. 죽은 이는 저승에서 살며 빛나는 옷을 몸에 걸친다는 점에서 별과 동일시되었다. 밤하늘을 바라보면 별들, 즉 죽은 자의 영혼은 달 주위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달은 아스타르테 그 자체라고 여겨졌다.
아스타르테 신앙은 이윽고 지중해를 건너 고대 그리스에 도달하였다. 그곳에서 그녀는 아프로디테로 불리게 되었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아슈타르트라고 불리며 사자의 얼굴을 한 싸움의 여신이 되었다.
이렇게까지 숭배받았던 여신 아스타르테는 기독교의 전파 이후 이름이 바뀌면서 악마로 그 신분이 떨어졌다. 아스타로트는 원래 좌천사였으며 ‘좌천사의 공자’, ‘지옥의 대공’, ‘공포의 귀족’이라고 불렸다. 입술이 피로 물들었고 온몸에 시커먼 옷을 입은 검은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오른손에는 독사를 쥐었고 지옥의 용 또는 뱀 위에 올라타고 있다. 그의 숨결에서는 악취가 나고 독소까지 포함되어 있다. 과거와 미래를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고, 마치 자신은 타락하지 않았다는 얼굴로 타락천사들이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의 일을 이야기한다. 항상 안락하게 지내며 안일을 탐하고 사람들을 나태함으로 이끌어간다. 또한, 나쁜 일을 좋아하고 입가에 웃음을 띠면서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즐긴다. 솔로몬 왕에게 봉인을 당한 72기둥의 마신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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