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쉬는 부지에 가서 사우나 짓는 작업을 했습니다. 3m×3m 로 길이 정사각형을 줄자로 정하고 그 밑으로 땅을 팠습니다. 땅 파는 깊이는 10cm로 정하고 땅을 파는데 나무 옆이라 그런지 나무뿌리가 많았습니다. 다 함께 나무뿌리를 자르고 그 뒤에는 땅을 평평하게 하는 나라시 작업을 했습니다. 저는 땅을 평평하게 하는 나라시를 열심히 했는데 평평하게 만드는게 어려웠습니다. 가까이서 보기엔 평평한데 멀리서 보니깐 땅이 기울어져 있고 어떤 땅은 고운 모래 같은데 또 어떤 땅은 황토처럼 딱딱 했습니다. 수평을 잡는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땅만 고르게 피는게 아니라 부수적인 것 들이 많다보니 신경써야 할것도 많이 있었고 가까이서 보기엔 평평한데 멀리서 보니깐 엉망이였습니다. 내 경험으로 빗대어서 보니깐 스승님에 한 말씀이 명상하고 고요해 질때만 들리는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도 들린다는걸 알았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배워야 한다는 강박이 느껴질때 마다 멀리서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