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소영이의 월아산 우드랜드 체험활동
지난 추석날 가족 모임 때 딸이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고 ‘진주에 자연 친화적인 어린이 놀이 시설인 월아산 우드랜드가 조성되었다.’고 하면서 손녀인 ‘소영이를 데리고 한 번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가지 못했다.
그 뒤 우리 내외가 월아산 등산을 갔다 오다가 우드랜드 표시가 붙어 있는 골짜기로 들어가 찾아 보았다. 그런데 그곳에는 그런 시설이 없었다.
그래서 지나가는 주민에게 여쭈어 보았더니 진성 고개로 넘어 가는 위치에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었다.
며칠 후 국사봉 등산을 갔다가 오는 도중에 우드랜드 위치가 궁금하여 찾아 갔다. 그 곳은 월아산 장군봉과 국사봉 사이 고개인 질매재에서 진성 방향으로 500m 정도 내려가서 좌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니 우드랜드 표시판이 붙어 있었다. 차를 타고 건물 있는 곳 까지 가서 보니 유치원생들이 체험학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개략적인 외곽 시설만 대충 보고 그냥 돌아왔다.
오늘 아들 식구와 딸이 설을 쇠러 12시 KTX를 타고 왔다. 점심을 먹고 나서 내가 딸을 보고 손녀 데리고 월아산 우드랜드 체험 학습장에 한 번 가서 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아들 내외도 따라 나섰다. 아들 식구와 딸, 나 다섯 명이 우드랜드에 갔다.
본관 건물에 들어갔더니 아이들 체험 학습장을 정말 잘 만들었다. 장난감 재질과 놀이기구 대부분을 나무로 만들었다. 조성된 시설이 다양하면서도 교육적인 측면이 잘 고려되었다.
우드랜드의 실내 시설을 대략적으로 소개하면 이러하다. 목재문화 체험장, 목공 체험장, 영상실, 실내 놀이시설, 공연장, 블럭 쌓기 체험 장, 간이 텐트, 실내 클라이밍, 어린이 간이 독서실이 있다.
목재 체험 장에서는 나무목걸이, 곰돌이 시계, 얼굴문패, 비행기, 로봇, 독서대 등 다양한 목공 체험이 가능하도록 안내 되어 있었는데 재료는 전부 자연물과 목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손녀 소영이는 나무를 이용한 '곰돌이 시계' 만들기에 도전했다. 곰돌이 시계 재료비가 13,600원이다.
목공 체험에 참여하는 사람은 재료비를 지불하면 부품과 안내도를 제공 받는다. 기본 형태는 비슷하지만 꾸미는 것은 창의성을 발휘하여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손녀는 그런 체험 경험이 많아 비교적 잘 하는 편이다. 아들과 손녀가 곰돌이 시계를 만드는 체험을 하는 동안 나는 야외 숲길을 걸었다. 야외 숲길도 야자수에서 추출한 섬유로 짜서 만든 멍석을 깔아 조성했다. 어린이들이 다니다 넘어져도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숲의 수령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점이다.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손녀는 이미 곰돌이 시계를 다 만들고 체험장 놀이 시설에서 미끄럼을 타고, 나무로 만든 장난감으로 모양을 구성하고, 실내 클라이밍에도 도전하여 벽을 타고 오르기도 했다.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시설이다.
안내 자료에 의하면 주중에는 주로 교육기관에서 단체로 예약하여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주말에는 가족이 함께 찾아와서 나들이를 겸한 여가 선용의 장소로도 이용된다는 것이다.
진주 근교에 거주하는 분들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가서 체험활동을 시켜 보면 교육적인 효과가 크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