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주류 언론이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과 그녀의 선거운동을 옹호하고 있는 반면, 몇몇 저명한 신문은 민주당 후보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고 워싱턴스탠드가 30일 전했다.
USA투데이의 대변인은 더 이상 해리스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라크 마리 안톤(Lark-Marie Antón)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 신문이 후보 지지를 하지 않는 이유는, 미국의 미래가 각 지역 선거의 결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 역할은 중요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여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영향력 있는 신문들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의 발행인 겸 CEO인 윌리엄 루이스(William Lewis)는 최근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이 신문사가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실제로 앞으로 어떤 대선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루이스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결정이 누군가에게는 특정 후보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로, 또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후보를 비판하는 것으로, 또는 단순히 신문이 책임을 피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신문이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이를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워싱턴포스트에서 우리의 역할은 모든 미국인에게 비당파적인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 팀을 통해 생각을 자극하고, 보도와 의견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의 수도에 위치한 신문으로서 우리 역할은 독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창립자이자 워싱턴 포스트의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는 28일 아침에 기고한 칼럼에서 신문은 “정확해야 하고, 또한 신뢰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대중의 신뢰를 받는 것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신문이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이를 본 미결정 유권자가 그 신문을 따라 그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이런 지지가 언론의 편향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게 된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결론으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중단하는 것만으로는 우리를 신뢰의 척도에서 매우 높은 곳으로 올려놓지 못하겠지만,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이 결정을 더 일찍 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해리스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또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신문 편집 위원회는 올해의 선거를 “세대 내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불렀지만,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주 및 지방 선거에서만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Semafor)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신문의 소유주인 패트릭 순시옹(Soon-Shiong) 박사가 신문의 편집 위원회가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금지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지해 온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도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았다. 이 신문은 2024년 선거 가이드에서 “우리는 지역 사회를 위한 자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특별 선거 가이드판에서는 독자들이 지지 표명을 찾을 수 없을 것이며, 대신 후보자들과 이슈들에 대해 편견 없이 다룬 내용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대선에서는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을, 그리고 2020년 대선에서는 현직 대통령 조 바이든(Joe Biden)을 지지했던 탬파 베이 타임스 또한 올해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으며, “처음부터 그럴 계획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신문의 편집 위원회는 “우리는 지난 선거 기간 동안 편집 위원회에 다가와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 독자가 한 명도 없었다.”며 “모든 사람이 신문의 편집 위원회가 정치적 추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부는 아예 중단했고, 다른 일부는 탬파 베이 타임스 편집 위원회처럼 축소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스펙테이터의 발행인이자 작가인 멜리사 매켄지(Melissa Mackenzie)는 워싱턴 스탠드에 보낸 논평에서 “신문사 소유주들은 카말라를 좋아하지 않는다. 카말라가 편집위원회와 함께 앉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녀의 정책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지지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 출판물의 모든 기사는 카말라 해리스에게 기울어져 있으며, 이는 신고되지 않은 선거 기부금과 마찬가지다. 그녀를 지적이고 리더로 보이게 하려는 그들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얻은 것은 거의 없다.”며 “지지 선언은 어차피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며, 계속해서 글을 읽는 강경 좌파들에게만 중요하며, 그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류 언론 매체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는 사상 최저 수준이며, 이는 상당 부분 이러한 매체의 정치적 편향성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인, 특히 젊은 층은 주류 언론 대신 독립적이고 대안적인 소셜 미디어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팟캐스트에 출연했으며, 트럼프가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UFC 해설자인 조 로건(Joe Rogan)이 진행하는 인기 팟캐스트 ‘조 로건 경험’에 출연한 3시간짜리 인터뷰는 25일 늦게 게시된 이후 4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복음기도신문]
https://gpnews.org/archives/188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