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오늘로 6주 하루란다
"뭐가?"하고
궁금한 듯 안 궁금한 듯
누가 물어봐주면 좋겠다
이 기쁜 소식을
너무 쉽게 말해버리고 싶지 않다
아끼고 또 아끼고 싶다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6주 하루래요"
심장 소리도 크게 들리더란다
잠시 후 초음파 사진을 전송해 왔다
내 손주구나 싶다가
아니지 아가야,
내가 니 할아버지이지 라고
얼른 수정했다
한 생명이 왔다
너는 너다
나의 지극한 사랑도
너를 너 아니게 할 수 없지
아가야,
지금은 너의 우주인
엄마의 뱃속에서 잘 자라거라
거기서 꼼지락거리며
너를 만들어 가거라
고맙다, 아가야
사랑한다
카페 게시글
시, 동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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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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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3
25.04.09 12:4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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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