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뜬금없지만 노모(시갓집)일로 다투며 사는 이야기 한자락..
남들은 ..우리집에는 통 안하고 살 사람으로 본다.
사는게 고만고만 하게 없을듯 보이고, 남자인 내가 또 잘 참고, 맞추며 맨날 싱글싱글
웃으며 살듯이도 본다.
(자랑 아니고 물렁해 보이는 핸디캡이다.)
그러나 아니다.
아주 가끔씩 몇년에 한번씩은 싸운다.
아주 옛날에는 뭣때문에 햇는지 기억이 없고, 20 여년 전 부터는 아주 가끔씩 하는 주메뉴가
노모(시갓집) 문제에서다.
두 사람이 각각 시각이 같으면서 여기서는 또 다르다.
나는 별수없이 늙어가시는 내 어머니라서 내 형편과 관계없이 뭔가 좀 더 잘 해드리고
싶은 효심이 가득차다 보니 항상 오바 한다. 감정이 앞선다.
같이 사는 여인은..일면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우리가 사는 형편이 있는데 어느정도 알맞게
해야 된다며 시갓집일에는 항상 이성적인 잣대로 나온다.
이런 모습이 남이 사는걸 보면 맞다.
하나는 자기 어머니라서 잘하고 싶고 하나는 한발 물러서서 형편따라 적당하게 하자는거니까
두 사람간의 조화가 딱 맞는 그림이 된다.
그런데도 제법 합리적으로 산다고 생각는데도 나는 노모 문제가 되면 감정이 앞선다.
일단 내식으로 고집 하다가 마누라가 간섭.브레이크를 걸면..바로 버러럭..열부터 낸다.
마누라의 말이 일리 있는 지적인데도 벌겋게 변하고..여포창날 같이 팔딱 팔딱 뛰며 잔소리
북북이다.
끝나면 후회는 먼저 한다.
그렇게 북북될것도 아닌데..싶은 생각이 들어 여인에게 먼저 풀고 미안해 하면 여인도..자기도
좀더 크게 보면 별거 아닌걸 맞소 그럽시다..해도 될것을 괜히 쫀쫀하게 따진거 같다며 미안하다..
고 대개는 화답. 받아 준다.
며칠전에 또..노모에게 가다가 사소 한 탈이 나서 3-4년만에 또 여인과 감정 틀어지는 싸움중
이다. 나는 감정에 따르고, 여인은 쫀쫀하게 이성적으로 나오고 ...의 결과다.
한 며칠은 더 서로 서운한 마음으로 넘겨야 풀어질것 같다.
하하하하하... 긴이야기 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모처름 뵈러 가는 노모에게 용돈말고 모시는 형수에 대한 고마음을 돈으로 좀 넉넉히 표하자는
내 의견에 동행 여인은 맞지만 누구는 또 아들.며느리 아니냐 너무 헤프게 그러지 맙시다 그냥 이
만큼만 합시다..로 다른 의견 내세웠다.
나는 또.버러럭...그참 다른데 좀 아끼면 될일을 시갓집일에는 꼭 쫀쫀 하기는..하고..또 약발을
받고... 결국 서로 트러벌이 생겨 틀어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혹시나 님들도 만에 하나 비슷한 경우에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싸우지를 마시라는 주장 입니다.
남자 너무 짜잔한 이야기 했지요..? 긴글 보아주어 감사 합니다
첫댓글 그게 그렇더라구요,,아예 관심을 두지말고 하는데로 땅도 팔아주고 돈도 빛내주고 하니까 왕비 대접 받아 살기 편하더라구요ㅎㅎㅎ언제나 생활속 훈훈한글에 감사드립니다 긴글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구요..일명 던에욕심도 큰 관심도 없음,,그러다보니 사기도 당하고 그러더라구요 ㅎㅎㅎ
저는 그래서 제가 알아서 형편것 최선을 다합니다^^ 신랑이 뭐라간섭하면 살림은 내무부장관이 하는거니까 간섭마소~~!! 하긴뭐 이렇게 강단있게 된것도 얼마 안되었지만..ㅎㅎ 아내 되시는 분이 나같지않게 이해심도 많고 효부네요~^^ 아내말데로 따라주세욤~ㅎㅎ 아내이며 어머니들은 대부분 현명하답니다^^* ㅎㅎ
각자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답니다.그만큼 또 못따라가 주는 다른 형제들 입장도 생각해 주시고~~
우리네 삶의 양면성의 일면이져... 어느 집이나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일상들이져... 참 사는것 별 것 아닌데 덕분에 스스로 질책 해봅니당. 행복한 주말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