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완전 끝난건 아니지만 우리는 초등 동창모임을 하기로 했다. 오늘 목적지는 인천역 ~나는 인근에 사는 친구와 8시반에 약속을 하고 한번 전철을 갈아타고
인천행 열차 노인석에 앉아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도 하면서 가는데도 정말 지루하기도 하다. 장장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인천역에 도착해서 친구한테 전화를 하니 1번출구로 나오라고 한다. 우리가 제일 늦었고 모두들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총인원은 20명인데 한친구가 건강이 안좋아 못온거 같으다. 우리는 인천행 바다열차를 탈계획이라고한다. 인천에 사는 회장님이 표를 끈어놓았다고 하는데 . 여러모로 회장님이 수고가 많다. 사전답사를 하고 식당까지 잡아놓았다고 하나 우리는 마냥 들뜨고 그옛날 코흘리게 시절
소풍가던 기억도 떠오르고 아무던 웅성웅성 소란스럽다. 뒤에서 보니 남자동창들은 어느세 속 정수리부분들 머리가 횡하니 비어있었다. 세월의 흔적 우리가 얼마나 긴 여정을 함께하는 사람들인가 생각해보았다. 반 백년을 훌쩍넘어 누가 어떤지 성격도 다 ~ 꿰뚤어 보는 허물없는 사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은 친구도 있을거고 반면에 별 굴곡없이 평탄하게 살은 친구도
있을거다. 그러나 이제는 같은 대열에 서서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우리는 바다열차를 타는데 정원이 45명이라고
하는데 반은 앉아서 반은 서서가야 하는 공간이다.안내하는 직원이 있어 인천에 대한 설명을 다해주는데 다~바다였던곳을 메립해서 이렇게 관문을 만들고 배가 많은 물건을 실어나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곳이라고 그리고 저장창고는 훌륭하게 그림을 그려놓아서 세계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고 한다. 한칸 한칸 다 ~번호가 있어서 무슨칸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번호로 확인을 한다고`
우리는 조잘조잘 이야기 하는 친구 일어나서 연실 폰 카메라를 열심히 누르는 친구 그러다 보니 월미도에 도착했다. 식당 예약 해놓은 곳으로 갔더니 횟집인데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챠례차례 코스로 나오는데 다들 배가 고파서 정신없게 맛있게들 먹고 소주에다.
분위기가 정말좋다. 오늘만큼은 모든 시름다 ~잊어버리고 건하하게 한잔씩한다. 여자친구들은 먹느라 바쁘고 식사가 끝나고 나와서 역사 탐방이 있는 공원으로 가서 사진을 찍는데 나는 다리가 아파 못앉아 너는 땅바닥에 앉아도 되잖아 이렇게 어느덧 우리가 이런
나이가 되었다. 멋있게 한장 찰칵찍고 여기저기 돌면서 구경도 하고 ~어느세 나무들은 푸른빛이 돌고 땅에는 파릇파릇한 잎이 보인다. 다시 우리는 바다열차를 타고 나와서 차이나타운으로 가서 구경하고 자유공원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니 맥아더 장군 동상이 크게 보인다. 숭고하게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신 그분에게 머리숙여 존경함을 표시헀다. 그리고 걸어서 내려오다가 헤어지기 섭섭하다고 삼치 구이에다 술한잔씩하고 헤어져 집에 오니 8시가 되었다. 참으로 오랫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허물없는 친구들을 만나고 오니 기분이 좋다. 어느곳에 살던지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