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이 260일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했다.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은 지난 25일 재개관을 기념해 ‘도서관 집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과 공연, 포럼 및 전시 등을 진행했다.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도서관 실내 공간과 외부 정원을 새롭게 조성, 시민들이 휴식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책 읽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도서관 1층은 ‘공간 속 공간’을 담은 어린이 전용 공간으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아자료실과 문화교실, 모션플로어실 등으로 구성됐다. 춘천시목인 은행나무를 활용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연출했다.
2층은 청소년과 일반 이용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일반자료실과 5개의 특별한 서재가 있는 청소년자료실[소년하다], 춘천 태생의 ‘청오 차상찬’ 서가로 꾸며졌다. 편안하고 디자인이 돋보이는 집기로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3층은 개인 이용자를 위한 학습실로, 지하 1층은 미디어창작실, 동아리실과 전시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도서관 재개관식은 청소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재개관 오픈식 등 공식행사를 거쳐 내부관람으로 마무리됐다. 재개관 행사는 청소년이 주도하고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술, 댄스 등 다양한 공연과 도서관 정원의 자연생태 체험을 접목한 독서프로그램, 전시 ‘다양 춘천’ 3인전 등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에는 지하 1층에서 춘천 교육도시 포럼도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참여 프로그램이었다. ‘입체카드 만들기’, ‘아크릴램프 무드등 만들기’, ‘도서관 스탬프 투어’ 등의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아크릴램프 무드등 만들기’ 체험이 참여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직접 그림을 그려 ‘나만의 감성 아크릴램프 무드등’을 제작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 갑) 국회의원,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 등 정계 인사를 비롯해 춘천시 청소년,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육동한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춘천을 완벽한 도서관 기반의 최고 교육 도시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아이들과 어른이 분리되도록 구조를 세분화한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실제로 시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며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잘 개선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함의찬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