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의 인연으로 50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한 사람의 태어남은 볼 수 없었지만,
그 한 사람의 생의 마지막 과정은 오롯히 함께 지켜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칭찬 한번 받아보는 것이 큰 바람이었고, 아들로써 인정 받아보는 것이 큰 소망이었는데.......
그러지 못한 시간들이 가슴 한켠에 응어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갑작스레 쓰러지시고, 갓난 아이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를 보며 연민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염없이 눈물 흘리며 주름진 아버지의 얼굴을 생전 처음 쓰다듬어 보았습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며
뭉쳐있던 응어리는 눈 녹듯이 사라졌지요.
지난 2년, 선물처럼 주신 아버지의 선물을 잘 받아 안았습니다.
그러하기에 더 바랄 것 없이 후련합니다.
멀리서 와 주시고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배움터 가족들 덕분에 아버지 가시는 길 외롭지 않았습니다.
슬픔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노라카페(벌교)와 각별한 마음(금당)에 선결제를 해 두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게,
오가는 길에 따뜻한 차 한잔 드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5년 2월 15일 혜민, 선민, 동그라미, 후마 배상
첫댓글 그 마음 잘 알지요.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천년의꿈..천년의지혜..천년의미소를..당신께.드리오리다..! ^^
따듯한 마음의 빛 보냅니다~^^
고오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