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의 인간적인 분위기에 저의 마음이 답답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
었습니다. 또 이번에는 철야기도 중에 총회에서 저의 마음이 꺽이어 건강에까지 영향을
입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차라 더 긴장되기도 하였었는데, 역시나 총회
장소인 침신대에 도착하지마자 총회의 차기 회장선거와 지인들 사이에 떠들법석함.. 등의
인간적인 분위기가 저의 마음을 주님의 임재에서 멀어져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녁식사를 하고나서 숙소인 펜션에 돌아와서 지방회 목사님들 모임에서 빠져나와
혼자 계룡산자락을 밟으며 땅밟기하며 주의 임재를 찾아 나섰습니다. 주기도문을 외우며
마음의 무거움과 싸우며 걸어올라가던 중에 계룡산 국립공원의 엄청나게 큰 텅빈 주차장
에서 어스름한 저녁노을에 펼쳐진 계룡산의 웅장함을 보면서야 "주여..!" 하는 탄성과 함께
자유함이 온 마음과 몸에 몰려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헛된 인생의 욕망과 경쟁을 벗어나 그 모든것 너머 변치않는 태고의 산자락에서 울려오는
말없는 말이 얼마나 내 영혼을 자유케 하여 주는지..~ 궁창의 밝은 광명들과 별들의 외치는
소리들과 음성들... 낮은 낮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전하고 있는 언어들과 멧세지들.. 내
아버지의 광대하심에 대해 선포하는 소리들... 저 유구한 산천과 달리 순간에 지나지 않는
짧은 이 인생길 속에서 헛된 공명으로 인해 실족치 않길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였는지요~..
수백년의 역사를 지켜보고 뻗어나온 아름드리 나무들의 위용과 수천 수만년을 살고있는
웅장한 계룡산의 위용 앞에... 그리고 밤하늘의 선명한 흰구름들과 그 사이사이에 빛나는
별들의 반짝임을 보며... 헛된 이 땅의 욕망과 저 영광의 생명을 바꾸지 않기를... 또 잠시
나그네길을 위해 영원의 주님을 배반치 않기를 다짐케 되었는지요... 주님 아닌 내 명예와
성공을 앞세워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눈물겹도록 가득해져 왔습니다.. ^^;
주님을 한번 뵈옵고 만나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영혼의 울림이 잠시
감정의 뜨거움이 아닌 주의 영원한 말씀의 임하심인줄 아는 자가 없답니다. 주님과의
깊은 조우는 영원의 영향력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요셉의 꿈이 백일몽이 아닌 주의
말씀하심으로 그의 운명을 주장하는 능력이었듯이 주님과의 만남은 운명을 바꾸는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주님의 음성이 얼마나 저를 감격케 하였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