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살벌한 연애상담소
김지윤 지음/12,000원/263쪽/포이에마
<달콤 살벌한 연애 상담소> 이 책은 서글픈 모태 솔로들에게 연애를 가르치는 책입니다.
저자인 김지윤씨는 내면의 상처, 욕심, 무모한 믿음 때문에 사랑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요즘 세간에 주목받고 있다는데요.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만 봐도 싱숭생숭해지는 청춘의 시기에, 남자가 아닌 ‘한국기독학생회IVF’라는 선교단체를 만나 사랑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수련회와 캠프와 사경회에 헌신하기도 바쁜데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남자들에게 자존심까지 세우느라, 결국 연애 한번 못해보고 20대를 보냈고, 서른을 눈앞에 두고서야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하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었다네요.
뼈를 깎는 회개와 현실 직시, 그리고 삶에 적용하는 시간을 가진 뒤 기적처럼 한 남자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결혼에 성공했다는데요.
마음속 꽁꽁 숨겨두고 꺼내지 않았던 내면의 상처, 끝끝내 버리지 못했던 욕심, 대책 없고 무모한 믿음 때문에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의 거울과 같은 많은 이들을 위해 선교단체에서 먼저 강의를 시작했고... 이 강의가 책으로 태어난 것이지요.
<책속으로>
모태솔로가 상황을 바꾸는 방법은 실제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다. 개미 뒷다리만큼이라도 지리멸렬한 사랑의 현실에 발을 담구고 온 신경으로 사랑의 희로애락을 느껴야 한다. 상상이나 환상 속에는 진짜 사랑이 없다. 기회가 되는 대로 사랑이란 것을 시작해라. 어떤 남자가 관심을 보이면 ‘뭐야, 왕자님이 아니잖아? 개구리 주제에…’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개구리가 사실은 왕자님이지 않았던가.-15쪽
사랑은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사랑한다면 상대에게 나를 선택하지 않을 자유도 주어야 한다. 변심한 상대에게 “언제까지나 기다릴 거야. 돌아올 것을 믿어. 당신은 지금 잠깐 흔들리는 거야”라고 말하는 신파, 별로다. 자신이 그렇게 소중하지 않은가? 당신에게 전심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당신의 사랑을 허락하라. 그게 당신 인생에 대한 예의다.-129쪽
아무래도 결혼하면 짝꿍이 생기고 귀여운 아기도 생기니 싱글 때의 외로움과는 성격이 달라진다. 그러나 덜 외로워지는 대신 더 괴로워진다고나 할까. 열심히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는 대개 상당히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니 결혼이 외로움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지금 이곳에서 당신의 외로움을 대면해 잘 다루는 연습을 하기 바란다. 내가 누군가를 외로움에서 완전히 구해줄 수 없듯이 상대도 그렇다. 외로움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생각과 창조의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 인간에겐 사랑이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기도 한다. 그러니 때때로 외로움의 손을 잡고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147쪽
남자 친구에게 명품 선물을 받았냐고 묻고, 또 받아내기를 촉구하는 자매님들, 언제부터 사랑의 진심이 명품을 타고 왔던가. 명품이 가진 진정한 가치, 장인들의 정신은 멋있다. 그러나 애인에게 사랑을 대가로 받은 명품이라던가, 부모님 등골 빼서 받는 명품은 멋있지 않다. 돈보다 시간을 함께 쓰는 연인들, 얼마나 멋질까. 결국 배우자란 인생의 남은 시간을 함께 쓰면서 나이 드는 관계니까. -159쪽
남자들은 끌리는 여자와 필요한 여자를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 1년만 행복하고 나머지 40년은 고독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면 이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잘 바라보아야 한다. 결혼이란, 함께 걷지만 또 혼자 걷는 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손 잡아주는 좋은 동반자가 있어야 굽이굽이 돌고 돌 수가 있다. 구두는 버리면 그만이지만, 배우자는 그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연애가 고픈 모태 솔로부터 연애를 막 시작한 허둥지둥 커플, 결혼을 약속한 예비부부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질문들, 이 오월에 사랑하고 싶은 사랑이 고픈 이들에게... 사랑이 아픈 청춘의 고민을 꿰뚫는 그녀의 거침없는 연애 상담을 다룬 이 책을 읽으시고 답을 얻어보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