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교회에서 누군가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하고 부르면..
또 집안에서 누군가 "엄마, 아빠, ㅇㅇㅇ야, 여보"하고 부르면...
혹시 또 무슨 일을 시키려고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뺀질이가 되려고 할 때가 있지 않나요?
그리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무언가를 시킬 때에는
괜히 어딘가 좋지 않았던 곳이 그 순간에는 더 아픈 것같고,
뭔가 다른 일을 해야만 할 것 같고,
왠지 피로감이 순간적으로 몰려오기도 하고,
나보다 오히려 시키는 그 사람이나 다른 사람이 해도 될 것 같고,
굳이 내가 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 같고,
(집에서)일어나려고 했다가 왠지 더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짜증낼 이유가 없던 터에 핑계 거리가 생겨서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
이세상에서 그 순간 만큼은 내가 제일 힘든 것 같고,
아무도 나를 몰라주는 것 같고......
아마 이것들 외에 수많은 생각들이 여러분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나요?
왜 날마다 기쁨으로 그것들을 감당하지 못할까요?
내가 하면 다른 이가 힘들지 않아도 되니 그 희생이 즐겁지 않나요?
나를 사용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뿌듯하지 않나요?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자체 하나 만으로도, 잊혀진 사람이 아니라 기억 속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행복하지 않나요?
하나님께서 테스트하시기 위하여
이런, 저런 사람을 통하여 인내하며 사랑을 실천하라고 하시는데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가요?
작은 일에도 힘들어서 그 일 만큼은 하고싶지 않고
벗어나고 싶어서 순종하지 못하면서
하나님께서 조금 더 큰 일에 쓰신다고 하시면, 그 큰 일은 어떻게 감당하려는지요?
많은 이들이 "이런 소소한 일은 누구나 해도 돼.
그러니까 굳이 내가 할 필요가 없어"라고 생각하는데 그 말이 맞나요?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이들도 하기 싫어하거든요~^^
그러니까 하기 싫고, 벗어나고 싶은 일을 인내하면서 골라서 하세요.
그것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일이랍니다~^^
인내가 힘들다고요?
당연히 힘들지요. 그것은 성령의 열매이니까요.
성령께서 함께 하지 않으시면 절대로 참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성령충만함을 기도하면서 매순간 살아야 하는 거랍니다~^^
우리는 큰 일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도
막상 작은 일을 먼저 맡겨보며 테스트 하시는 하나님의 시험에
자주 낙제 점수를 받거나 커트라인에 걸려서 간신히 통과하지는 않나요?
큰 것만 눈에 들어오고, 작은 것은 성에 차지 않나요?
아니면, 내 지식과 경험과 욕망의 자로 재느라
내가 갖고있는 자와 치수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거절하지는 않나요?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에 충성하면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고 하시며
칭찬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는데 칭찬받기가 싫은가요?
아니면, 그 정도의 칭찬으로는 성이 차지 않나요?
이왕이면 물질과 권력과 명예를 주신다고 해야만, 할 마음이 생기나요?
왜 이렇게 작은 일에 순종하는 것이 힘이 든 것일까요?
우리의 타고난 원죄 때문에 그래요.
아담 할아버지와 하와 할머니가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따먹었기 때문에
그 불순종의 유전인자가 우리 속에 박혀있어서 그래요.
자기들이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서 그걸 먹었기 때문에 그래요.
어떻게 피조물이 조물주가 되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을까요?
어떻게 내가 만든 작품이 내가 되겠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말도 안되는 일을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듯이 하지 않나요?
그리고는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고 환경을 탓하지는 않나요?
지금 내가 해야하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정말 보잘 것 없는 일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굳이 나에게 부탁하는 그 일은 어떤 것인가요?
힘들어 죽겠는데, 내 사정을 몰라주고 나에게 하라고 하는 그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큰 일을 시키지 않으신답니다.
하나님께서는 해야할 일을 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보라고 단계적으로 맡기신답니다.
그 일을 짜증내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그 일과 비슷한 일들을 계속해서 하라고 주시는데
이왕이면 빨리 끝내는 것이 좋지 않나요?
당신의 입에서 감사가 나올 때까지 하나님도 인내하시며 기다리시거든요~^^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큰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일부터 충성하세요.
그 일을 다른 사람이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나는 믿음이 부족하니까 나보다 믿음 좋은 ㅇㅇㅇ같은 사람이 해야한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마세요.
반대로, 나는 믿음이 좋으니까 이런 일은 나같은 사람은 할 필요가 없고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 적합한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마세요.
그저 나에게 주어진 것이라면 "Yes, sir!"하고 기쁘게 해 보세요.
그러면 부탁한 사람도 기분이 좋고, 또 주위가 환하게 밝아져서
예수님께서 부탁하신 "빛"의 역할을 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그 순간에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 일이
갑자기 큰 일이 된다는 사실이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작은 일이 주님께는 큰 일이기도 하며
우리 생각에 큰 일이 주님께는 별볼일 없는 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꼬~옥 기억하세요!!!
오늘 받은 은혜와 감사의 제목은?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작은 일을 거들떠보지 않고 큰 일만 생각했던 저에게 귀한 깨우침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뭔가 큰 일을 해보고 싶었고, 사람들에게 그 일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큰 일은 커녕 제가 생각하기에도 정말 하기싫은 일들을 하며 살아야 할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짜증을 내기도 하고 그 일을 피하려고도 했습니다.
제가 아니더라도 그 일은 다른 이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하라고 그런 환경을 주시고, 그런 사람을 붙여주셨는데
저는 그것이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부족해서 다른 사람이 해야한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때로는 제가 그 일을 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저보다 좀 못난 사람이 그 일을 해도 충분하다는 교만한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저에게 그 일을 하라고 하시네요.
저를 신랑되신 예수님이 오실 때에 하늘 잔치에 참예케 하기 위해
오늘도 무지무지하게 참으시며 저를 지켜보심을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맡기시는 것이면 무엇이든 상관없이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저를 부르면, 하기 싫을 때가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제가 하기 힘든 일이어서 아예 처음부터 포기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러면 안되고 또한 그럴 필요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주의 일이면, 주께서 함께 하시며 주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저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환경을 설정해 주셨다면, 그것은 결코 저를 넘어뜨리거나 힘들게 하기 위해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님을 믿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주께서 "이것 좀 할래?"라고 하시거나, "이거 누가 할래"라고 하시면 머뭇거리지도 않고 다른 이들을 살피지도 않고 무조건 항상 "저요! 저요! 제가 할께요"라며 손을 드는 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의 뜻안에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말과 행동을 하도록 저의 모든 생각과 언행을 인도하옵소서.
그래서 주님 앞에서 "잘했다.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는 제가 되어서 저도 기쁘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주님도 기쁘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 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