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집/송재옥
너절한 담장 밖
붉은 꽃 기웃거린다
엄마 집 마당 백목련도
저희끼리 피어 화사할까
별이 빛나는 집/조영래
날갯짓 하나하나가
모두 별이 되어 반짝인다
뒤돌아보면 안간힘을 다한
순간들이 그렇다
지붕 없는 집/김영빈
어미가 늘
지붕이었다
지붕이 사라진 집에는
새끼들도 더는
찾아오지 않는다
후문학파* 시인의 집/현송희
긴 세월 광야를 헤맸다
고고한 새 배움터
바람이 펼쳐준 멍석 위에서
서투른 춤을 춘다
* 강희근님이 언급한 신조어 '선인생 후문학'
건축가의 집/이유상
설계도 없이
구조 계산도 무시하고
압구정 현대 아파트 보다 튼튼하게 세운다
하지만 실수로 철근 몇 가닥
떨어뜨리지만 빼먹지는 않는다
첫댓글 훌륭한 작품들에 제 것도 끼니까
제법 괜찮은 느낌이 드는
이 건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ㅎ.
저도 잊고 있던 제 글을 데려와서
고맙습니다^^
저는 염 선생님의 '보금자리'가 생각나네요.
어머나
저야말로 훌륭한 시인님들의 작품 속에서 분에 넘치는 자리를 누리고 있어요
염선생님 부끄럽고 감사합니다 ^^
저는 염샘의 작품 ('가정의 달')의 둥지도 생각나는데요?
@현송희 아이고 사진과 언술이 이렇게 멀어지다니 ㅋㅋ
(기술 부족)
아공~♡ 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을 감성에도 어울리는
좋은 작품~
@현송희 ㅎㅎ 감사합니다~선생님^^
'참새 아파트'는 너무 유명해서
이번 '집' 시리즈에서
살짝 제외했답니다♡
참 따뜻한 디카시입니다.
네^^
저도 조영래 선생님의 이 작품이 좋아서
'집' 시리즈 피날레 자리에
넣으려고요ㅎㅎ
<산 47-35번지 / 김석윤>
덩그러니 둥지만 남은
내 날개의 본적지
하늘 넓은 줄 모르고 너무 멀리 왔구나!
앗! 김석윤 선생님의
작품을 빠트렸군요ㅎㅎ
감사합니다~선생님^^
염진희선생님
언제나 감동입니다
이렇게나 멋진 집들이 많았었네요!!
송선생님과 현샘이 모셔온 염샘의 따뜻한 집까지
수작들 잔치에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감사합니다~박미영 선생님♡
선생님께서 한국에 오시니
이리 좋을 수가 있나요ㅎㅎ
멋진 작품들
회원님들과 함께 감상하니
더 즐겁네요^^
바람의 집/ 조영래
밤새 바람이 일고
수많은 생각들이 쌓인다
눈을 떠보면
자붕도 기둥도 없는
모래 위의 집 한 채
제가 참 좋아하는 작품이네요.
이제는 이런 집도 짓지 않을 때인가 싶다가도
디카시로 지은 집이 깨어나면
바람의 집이곤 하네요.
산 동안은 짓고 허물어지고 그러겠지요?
@송재옥 선생님 너무나 반갑습니다!!
디카시를 알고
저의 정신적 멘토같은 송샘 덕분에
조영래시인님 작품 무지 좋아합니다
되새길수록 와닿는 무언가가 있어요
공부 많이 합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작품!
이 작품은 나중에
바다와 모래 시리즈에
넣으려고 아껴둔ㅎㅎ
그때 다시 감상할게요.
좋은 작품은 계속 봐도 좋은 건,
조영래 선생님의 작품들을 통해서
느끼게 됩니다.^^
보금자리
찾으러 떠나고
찾으며 돌아오네
파랑새 이야기
집에 돌아와 끝나네
염진희 보금자리도 올려주세요.
ㅎㅎ 두루 챙겨 주시는
우리 회장님^^ 감사합니다.
졸작을 이렇게 끼워 넣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