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록은 위암 진단을 받은 뒤 식이요법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잘 드러나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다만 "식이요법을 잘하고 있다"는 표현이 반복되므로 조금 정리하면 글의 흐름이 더 좋아집니다.
2005년 10월 2일 주일 식이요법으로 위암에 적응하면서 통증이 많이 줄었다
아침 = 쌀밥, 돼지고기, 배춧국, 대파, 열무, 파김치, 우유, 칡차, 배
점심 = 쌀밥, 짠지, 콩나물, 열무김치, 우유, 고구마, 단감, 우유, 배추잎, 어묵
저녁 = 쌀밥, 돼지고기, 배추김치, 양파, 생배추잎
주일 미사를 청학성당에서 드린 뒤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었다. 양념이 너무 매워 절반 정도만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속이 약간 아파 우유를 마셨고, 이후 고구마와 단감, 어묵을 조금 먹었다.
청학동에 있는 집을 매매하기 위해 주변에 전단지를 붙이고 돌아다니다 보니 뱃속이 허전해지면서 약한 통증이 느껴졌다. 버스를 타기 전에 우유를 사서 조금씩 마시며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 몸과 발에 피로가 몰려와 낮잠을 잠시 잤다. 밤이 되자 몸의 피로는 거의 풀렸고 발의 피로만 조금 남아 있었다.
위암 진단을 받기 전에는 위가 차갑다고 생각하여 생선과 커피를 자주 먹으며 위를 따뜻하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조직검사에서 위암이 확진된 뒤부터는 음식 선택을 더욱 신중하게 하며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그 이후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위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통증이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없거나 있어도 아주 미미한 정도다.
이 시기의 기록을 보면, 저는 몸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그때그때 음식의 종류와 양을 조절하려고 노력했다. 누구에게나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에게는 이러한 식이요법이 통증을 줄이고 몸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원고는 앞으로 이어질 수술 전 회복 과정의 출발점이 되는 기록이라 의미가 큽니다. 특히 **"위암 확진 전과 확진 후, 음식 선택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보여 주는 대목이라 그대로 살려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