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날씨는 아니지만 높은 하늘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 것이
스산한 가을 바람속에 들판길을 따라 무작정 걸어봤던 강화둘레길이었다
비록 그 길과 뉘앙스는 다르지만 삽교천 길을 걸어보려
가벼운 배낭만큼이나 홀가분한 심정으로 길을 나섰다
거의 벼수확이 끝나가는 소들평야의 들판길과
삽교호의 갑문을 거쳐 아산의 인주공단을 거느린 인주면 소재지인 밀두리까지
들판과 물길을 바라보며 약 15km의 거리를 3시간이 채 못되는 시간에 걸었다
인적없는 호젓한 들길에 산국이 노란향을 진동시키는 가을 길은
왠지 서러운 이별을 나눠야만 될 것 같은 깊은 상념에 젖는 시간이기도 했다
삽교호의 쌍 소나무
회색빛 하늘에 선분홍빛으로 떠오르던 수요일 아침!
빨간 열매까지 떨어뜨리고 난 뒤 새꼽빠지게 꽃을 피운 백당!
들국화
매실 나무에도 서리와 함께 이쁜 당풍이 내려앉았고!
화살나무
영산홍
기러기들의 이동
금불초를 찾은 부전나비
*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은 나방 종류이며 접고 있는 것은 나비이다
산국
* 감국(甘菊)은 씹어도 쓴맛이 없다
삽교호 갑문에서 쉬고 있는 비둘기떼
삽교호 개보수 사업
공사명 : 삽교천 2지구 국가관리 방조제 개보수 사업
공사위치 : 충남 당진시 신평면 일원
사업목적 : 노후되거난 파손되어 기능이 저하된 배수갑문을 개보수 하여
재해 예방및 효율적 유지관리
공사기간 : 2021년9월 부터 2025년 2월 까지
외관은 완공됐으나 부분적으로 공사는 지속되고 있다
바닷가의 철새들
은행나무 가로수에서 떨어진 열매들이 길거리에 널려 있어 냄새를 풍긴다
단풍
편안한 평지길이지만 거의 세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더니
다소 힘도 들고 발도 아프다
허나 가슴은 시원했으며 눈은 즐겁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