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에 의해 농부가 되고, 행위에 의해 기능인이 되며,
행위로 인해 상인이 되고, 또한 행위로 인해 고용인이 됩니다.
행위에 의해 도둑이 되고, 행위에 의해 전사가 되고,
행위로 인해 제관이 되고, 또한 행위로 인해 왕이 됩니다.
현자들은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그 행위를 봅니다.
그들은 연기(緣起)를 보는 님으로서, 행위와 그 과보에 대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은 행위로 말미암아 존재하며,
사람들도 행위로 인해서 존재합니다.
감관의 수호와 청정한 삶과 감관의 제어와 자제, 이것으로
바라문이 됩니다. 이것이 으뜸가는 바라문입니다.
세 가지 명지를 성취하고, 적멸에 들어 다시 태어나지 않는 님이
하느님이며, 제석천입니다. 바쎗타여, 이러한 줄을 알아야 합니다.
- <숫타니파타>, 큰 법문의 품, <바셋타의 경> 발췌 전재성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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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명지
세가지 명지는 삼명(三明)이라고도 하는데, 숙명통(중생의 과거에 대한 지혜), 천안통(중생의 미래에 대한 지혜), 그리고 누진통(번뇌의 사라짐에 대한 지혜)를 가리킵니다. 부처님은 중생의 업을 보고 과거의 행위를 이해했으며(숙명통), 현재의 업을 보고 미래의 과보를 이해하였습니다(천안통). 그리고 마지막으로 업의 뿌리인 탐진치를 발견하고 번뇌에서 벗어나(누진통), 해탈의 고요함(적멸)을 얻었습니다.
이 세 가지 명지는 모두 즐거움과 괴로움, 선과 악 등 행위와 관련하여 중생을 보는 부처님의 지혜입니다. 경전에 의하면, 부처님은 초저녁에 숙명통을 깨달았고, 한밤중에 천안통을 깨달았으며, 새벽에 누진통을 깨달았습니다. 누진통에서 부처님은 번뇌의 소멸에 이르는 길 즉, 사성제를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