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야간학교에 참여했습니다. 꿈에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평상시에 깨어있지 못하면 꿈에서도 깨어있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깨어있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야 되는데 습관적으로 몸의 움직임에 따라 살아가니....
그래도 오늘은 공부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구 불리우지요. 아마도 날씨가 쾌청하고 덥지도 춥지도 않기 때문인 듯하지요. 그런데 요즈음은 더웠다 추웠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면서 요동을 치는 것이 보이니 내가 어떻게 살아야되는지 자주 질문되어지는군요.
걷기명상을 마치고 아침열기를 합니다.
리듬활동을 마치고 오전수업에 들어가지요.
민들레가족은 말과 글, 신난다가족은 수와 셈, 그리고 8,9학년은 우주이야기 자율학습입니다.
밥모심 시간입니다.
저학년 동무들은 밥모심 시간에 해찰하는 시간들이 길지요. 밥모심 이야기가 귀에 들어가지 않는 듯합니다. 오늘도 한 동무가 그러네요. 다른 동무는 발에 가시가 박혀 교실에서 기다리고 있고 밥모심은 제대로 안되고 어찌할까 싶은데 라떼가 들어오시네요. 라떼에게 동무를 부탁하고 교실로 가봅니다. 애타게 기다리고 있네요. 바늘로 가시를 빼고 나니 공양간에 남겨진 동무가 눈에 밟히네요. 이럴 때는 웃음 한 번 웃고 그 동무에게 빛을 보냅니다. 빛!
1시에 초등동무들은 이번 주 흙날에 펼쳐질 한가족어울마당 중 이어달리기 연습을 합니다.
1,2학년 동무들은 아직 누구한테 바톤을 받고 누구에게 주는지, 어디에 내가 서야 되는지를 잘 몰라 늘 연습을 하고 한가족어울마당에 참여를 하지요. 그래도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거꾸로 뛰어가는 동무가 있었고 다른 바톤을 받는 동무가 있었고 혼자서 냅다 달려가는 동무도 있었지요. 늘 웃음을 안겨주는 장면들입니다.
연습을 마치고 나니 오후수업입니다.
고슴도치 오셔서 4.5.6.학년 동무들과 바느질을 합니다. 어찌나 조용한지 1.2.3.동무들이 큰 목소리로 "너무 조용하다"고 소리지르지요.
1.2.3.동무들은 민들레와 뜨개질을 합니다. 오늘은 준이가 모자를 완성했습니다.
우리 준이, 너무 의젓하네요.
천지인은 영어수업이 청소시간 이후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9학년은 곧 이웃나라 순례에 오르니 영어수업이 남다르게 느껴지겠네요.
간식을 먹고 청소를 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얀이도 아이라도 함께 합니다.
어린동무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일꾼들도 하루 마무리를 하고 천지인은 하루의 수업을 마무리하겠네요.
오늘도 잘 살아지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눈을 뜨면서 '오늘도 친절하게 살아지도록 알아차리는 시간이 많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을 품었는데......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첫댓글 우리 아이들 잘 살고 있네요~
오늘 이어달리기 연습을 저도 살짝 엿보고
하교할무렵 준이한테 "준이 너 달리기 잘하더라"하고 칭찬을 해주었더니 준이가 으쓱해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