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사용증가, 소음성 난청 ‘요주의’
20대 83% 이어폰 이용…이과학회, 난청 인구 ‘300만 시대’ 예고
서울 시내에 직장이 있는 20대 회사원 손모(28)씨는 출퇴근시 늘 이어폰을 꽂고 다닌다. 그런데 최근 청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명 증상과 고음영역이 잘 들리지 않아 이비인후과를 찾게 된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난청 환자는 74만여명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4.9%나 증가한 것이다.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난청 인구가 2026년에는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갑자기 그 정도로 늘지는 않겠지만 소음성 난청으로 일상에 지장을 받으며 살아갈 이들이 그만큼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관련 전문가 집단이 내놓고 있는 것이다.
소음성 난청은 반복적으로 큰 소리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무선이어폰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2016년 이 이어폰이 출시된 이래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에는 20대의 83%가 무선이어폰을 사용한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일상적인 이용이 늘어나면서 지하철과 같은 소음이 큰 곳에서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 소리를 듣게 된다면, 주위 소음에 따라 음악의 볼륨을 높일 수밖에 없고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귀속의 섬모세포가 손상돼 난청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기자가 20대 무선이어폰 이용자 12명에 이어폰 사용으로 귀에 불편함을 느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무려 4명이 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소음성난청 환자 증가세에 20대가 상당한 몫을 차지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어폰 이용이 대세라면 이 질환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 우선, 세계보건기구의 60-60 규칙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볼륨을 60% 이하로 설정하고, 60분 이상 연속 사용을 피하는 것이다.
무선 이어폰을 쓰더라도 노이즈캔슬링(Noise Cancellation) 기술이 들어간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변의 소음을 잡아 주기 때문에 집중하고자 하는 음악의 소리를 작게 해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역시 장시간 착용은 피해야 한다.
유선 이어폰의 경우 노이즈캔슬링(Noise Cancellation) 기술이 장착된 무선 이어폰으로 변경하거나, 대중교통이나 카페 등 소음이 많은 곳에서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건강하게 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최수종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