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 높이 날아오를 때
영국의 항공기 제작자이며 동시에 조종사였던 프레드릭 핸들리 페이지란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1인승 비행기를 타고 아라비아를 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리비아 사막 위를 나는 도중 그는 큰 쥐 한 마리가 비행기의 중요한 부분을 갉아먹고 있는 듯한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쥐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페이지는 자신이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그 시절은 오늘날과 같이 비행기의 성능이 좋을 때가 아니었습니다. 만일 쥐가 비행기 연료 호스라도 갉아먹는다든지, 아니면 비행기 엔진 어딘가에 끼어서 죽기라도 한다면 비행기는 추락할 수도 있었습니다. 페이지는 자기가 어쩌면 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를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때 페이지 머릿속에, 예전부터 전해오던 ‘쥐들은 높은 고도에서는 살 수 없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행기 앞부분을 하늘로 향하여 치켜들고 고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호흡하기조차 힘든 높은 상공으로 날아올라 갔습니다. 그러자 그 갉아먹는 소리가 그쳤습니다.
아라비아 상공을 다 날아서 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페이지는 자신을 맡겼던 비행기 내부를 샅샅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과연 커다란 쥐 한 마리가 비행기 엔진 곁에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페이지가 낮게 비행했더라면 쥐는 비행기의 어느 부분인가를 계속 갉아먹었을 것이고, 페이지는 비행기와 함께 추락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프레드릭 핸들리 페이지의 경험담에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우리 인생에도 쥐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을 추락시키려고 하는 그것은 바로 죄입니다. 죄는 달콤하게 우리를 유혹하지만 결국은 우리에게 죄책감을 가져다주고, 하느님을 멀리하게 만들고, 영적인 능력과 기도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만들고 우리로 하여금 허무와 불안에 빠지게 합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우리가 완전히 추락하여 멸망할 때까지 죄는 끊임없이 우리 생(生)을 갉아먹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믿는 우리 신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게 무릎부터 꿇고서 하느님이 계신 높은 곳으로 기도의 날개를 펴고 높이높이 날아야 합니다. 하느님께로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우리 삶의 고도를 높이 비행해야 합니다. 높이 날아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면 우리를 괴롭히는 죄악은 자연히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늘 땅의 것을 탐하여, 육신의 정욕에 사로잡히는 자는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영적인 능력들을 상실하고 무기력하게 추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바라보고 하늘에 희망을 두고, 거룩한 삶을 통해 높이 비행하는 사람은 죄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육신에 매여 저속한 삶에 사로잡혀 있으십니까? 아니면 하느님을 향한 거룩한 열정에 사로잡혀 높이 날고 계십니까? 높이 나는 인생만이 천국에 안착하게 될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