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왕의 죽음(대상10:1-14)
본서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의 중복된 사실들이 나오는데 열왕기를 정치사(政治史))라고 하면 역대기는 종교사(宗敎史)라고 하겠다. 또 열왕기를 외부 역사라고 하면 역대기는 내부 역사라고 하겠다. 그래서 본서 10장-29장까지는 다윗의 왕조 역사다.
1. 사울 왕의 전사(1-7)[삼상31:1-13]
본문의 사실은 삼상 31:1-6의 중복이다. 그 당시 블레셋군은 이스라엘 평야 수념에 진을 첬고 이스라엘군은 길보아 산에 포진하였다(삼상28:4). 돌연 블레셋군이 서남으로 돌아서 이스라엘군의 퇴로를 막고 공격함으로 대패하였다.
이 전쟁에서 사울과 요나단 등 네 부자가 몰사하는 비극이 나타났으니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사울은 자기 죄 값에 죽었다고 하겠거니와 의인 요나단이 함께 죽은 일은 애석한 일이다. 그의 죽음은 악한 부왕 때문에 자손이 곤고를 당한다는 것과 의인의 분깃은 죽음에도 소망이 있다(잠14:32)는 뜻을 배우게 친다. 다만 요나단이 그 부친 사울의 악행을 동조하지 않으면서도 그를 거역하지 않고 끝까지 그를 도왔으니 만고의 효성이다.
사울은 할례 없는 자에게 죽는 수치를 면하려고 자결하였다.
2. 블레셋의 잔인한 행동(8-10)
이튿날 블레셋 군사들이 전사한 이스라엘군의 시체의 갑옷들을 벗기다가 사울과 그 아들들(요나단, 아비나답, 말기수아)의 시체를 발견하였는데 특히 사울의 갑옷은 벗겨 그 신의 묘에 두고(국신 아스다롯) 그 머리는 다곤의 묘에 달았다. 그리고 그 시체는 벧산 성벽에 못 박혀 왕래하는 자들에게 구경거리를 삼았으니 참으로 비참한 최후의 죽음이요 너무나도 참혹한 사후 처단이다. 블레셋군은 전쟁의 승리가 자기네들이 섬기는 우상의 위력으로 알고 믿어 이렇게 우상을 내세우는 일에 더욱 힘썼으니 사울의 범죄도 막중하였으나 그 당한 형벌과 심판도 극심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
3. 야베스인들의 선행(11-12)
사울이 일찌기 야베스 사람들이 암몬의 침략을 당하였을 때에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그들을 원수의 손에서 구출해 준 일이 있었다(삼상11:1-11). 이 은공을 갚기 위하여 야베스인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용사들이 일어나서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취하여 야베스로 가져다가 안장하고 위하여 7일간 금식까지 하였다.
본문에는 상수리나무 아래 그 해골을 장사했다고 하였는데 사무엘서(삼상13:13)에는 에셀나무 아래라고 하였는데 이 나무는 요단강 유역과 주로 남방에 흔히 있는 상록수요 관목(灌木)이다.
후일 다윗이 왕위에 있을 때(삼하2:4-7) 이 사실을 상기하여 야베스인을 칭찬하고 후대한 사실이 나타나니 선을 행한 자는 선의 보응을 받는다.
4. 사울이 멸망한 원인(13-14)
"사울의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 하였음이라"고 지목하였으니 죄 값으로 자신과 가족이 멸망한 것이다. 그 내용은, ①교만 죄이니 사울이 사무엘이 늦게 옴으로 자신이 제사장 행위를 감행하여 불경건하게 제사함이요(삼상13:8-15). ②불순종 죄이니 아말렉과 전쟁시에 탈취물을 숨기고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했다는 핑계를 하였다(삼상15:13-23). ③불신앙 죄로 블레셋군이 침략해 올 때 하나님께 묻지 않고 신접한 여자를 찾은 것은 하나님을 배반한 불신앙의 죄다.
이런 죄들이 사울을 패망케 하였다.
●결심 기도 / 주어진 삶을 부끄럽지 않게 살게 하소서!
https://youtu.be/ME9KlcAa-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