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산성산, 구곡산
1. 산행일시 : 2019. 2. 10 (일요일)
2. 참가인원 : 진주 상대산악회원 48명
3. 등산시정
산성산 등산로 입구 - 쉼터 - 신도비 - 돌탑 - 헬기장(점심) - 구곡산 갈림길 - 대천공원 - 양운고등학교 - 버스탑승 - 기장내리초등학교
4. 시정 및 거리 : 약 4시간 40분 / 28,900보
5. 등산 개요
토요일 월요회 배구 경기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영암 김길웅 친구에게 내일 등산을 가는지 여부를 물었더니 간다고 했다. 혹시라도 빈 좌석이 있는지 물어 봐 달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전화를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빈 자리가 없다고 하다가 잠시 후에 좌석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토요일 배구를 좀 과격하게 해서 혹시라도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등산 가서 고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제이스퀘아 사우나에 가서 땀을 흠뻑 흘렸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침에 자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웠다.
등산 장비를 챙겨 안내된 장소로 가면서도 늦게 신청을 했기에 명단에 누락되었을지도 모르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갔는데 다행히 좌석을 배치해 두었다.
오늘 산행할 산은 부산 기장의 산성산, 구곡산이다.
종전에 진주에서 기장까지 가려면 적에도 두 시간 30분정도는 소요 되었다. 그런데 진영에서 기장으로 연결된 새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한 시간 50분 정도면 충분했다.
보명사 부근의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9시 50분이었다. 물과 점심을 챙기고 여장을 갖춰 등산을 시작한 시각은 10시 정각이었다. 15분 정도 오르니 산성이 나타나고 37분 정도 오르니 산성산 정상이었다. 표지석이 있었던 것 같은데 뽑힌 흔적이 있었다. 아마 교체를 하려고 그런 것 같았다. 정상석이 놓여 있던 그 뒤편에는 등산로 주변에 흔히 설치되어 있는 직사각 입체모양의 구조로 된 휴게 쉼터가 있었다.
나는 산행 대장을 따라 곧장 왔기에 선두 그룹이었다. 그 그룹이 출발하고 한 참을 기다려도 동기 일행이 안보여 전화를 하려고 하는 순간 나타나는 것이었다. 사진을 몇 장 찍은 후 또 다시 앞서 걸어갔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상대산악회 정회원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어갔다. 그분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하신분인 것 같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기가 하는 일에 창의성을 발휘하여 무엇이 든지 새롭게 개선하려는 시도를 하는 분인 것 처럼 느껴졌다.
점심을 먹기로 한 장소인 헬기장에 12시 45분에 도착했다. 우리 보다 한 팀이 먼저 도착하여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동행한 그 분과 식사를 했다. 조금 있으니 동기들이 왔다. 합류하여 함께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하고 나니 흘린 땀으로 인해 추웠다. 그래서 식사 후에 쉬지도 않고 곧장 걸었다.
그보다 앞서 산행 대장이 차안에서 등산 지도를 나눠 주면서 내리초등학교 부근에 4시까지 하산을 하도록 안내를 했기에, 어림잡아 하산 한계 시각까지는 두 시간 4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구곡산으로 오르는 갈림 길에 산행 대장이 방향 표시 종이를 두 장을 놓아두었다.
내가 제일 앞에 섰기에 그 방향으로 갔다. 조금 더 가니 다시 갈림 길이 나왔다.
거기에는 방향 지시 종이가 없었다.
갈림 길 두 곳 중에서 더 넓은 길을 택하여 걸어가니 등산객 여러 명이 우리 앞에 걸어가는 것이었다. 아무 의심없이 우리 일행인 줄 알고 곧장 따라갔다. 한참을 가니 그 분들이 쉬고 있었다. 그분들에게 ‘상대 산악회원이지요.’ 하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면서 길을 잘못 들어섰다는 것이다. 다시 오르기에는 너무 멀리 왔기에 해운대 방향으로 하산하여 그 쪽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는 것이 오히려 편리할 것이라고 하면서 자세하게 안내를 해 주는 것이었다.
계속 하산을 하니 장산으로 오르는 대천공원이었다. 대천 공원에 도착한 시각이 2시 25분이었다. 양운고등학교 옆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기장 내리 초등학교 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지정된 장소에 갔더니 3시가 미쳐 못되었다.
정상적인 코스로 걸은 사람들은 대부분 고생을 많이 한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 점심 식사 후에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다섯 개를 넘어야 해기에 힘이 들었다는 것이다. 등산로를 이탈해서 차를 타고 온 팀이 여러 팀이었다.
정상 코스를 걸은 마지막 팀은 예정시간 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다. 그 팀에는 85세 되신 분이 있었다. 정말 대단 하신 분이다.
내가 길을 잘못 인도하는 바람에 단축 코스를 걸어 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등산을 마친 분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잘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땀을 흘린 보람 있었던 하루였다.
첫댓글 고향에 있으니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좋다.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같이 갈 수 있으니까.
길웅이 상룡이는 알겠는데 다른 친구들은 잘 모르겠는걸
그래도 양산 지리를 잘 아니까 친구들을 편하게 인솔 했구먼
상대산악회는 집에서 가까우니까 자주 이용하면 되겠다.
기장이면 바다가 보일텐데 탁 트인 동해바다가 안보이네
친구들과 산행모습 보여줘서 고마워 담에 또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