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이하는 아침.
우리는 반가운 모습으로 서로를 맞이 합니다.
마을인생학교 언니들과 함께 걷고 순례길 마중도 했지요.
우동이 할머니, 요코, 빛나는 세분의 순례자들과 언니들...
금오도 순례 잘 다녀오시길요~
할아버지 마음공부 시간.
What are you really doing now?
우리의 겉모습은 같은 일을 하는 것 처럼 보이나 실제 저마다 마음속으로 하는 일은 다른데 너는 정말 어떻게 너의 일을 하고 있니? 란 질문을 던져 주셨어요.
남들이 하니까 그냥 하는 사람, 하기 싫은데 다른 사람 시선 때문에, 그 일을 사랑하여 기쁜 마음으로 하는 사람 등 저마다 겉에서 보는 것과 달리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자기 만큼 하고있지요.
"너는 정말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니?"
수업을 하고 있으니 먼길 할아버지 뵈러 오신 분들도 함께 공부하셨네요.
1시엔 순례자들 만남을 했지요.
첫 만남이지만 우리들의 발걸음이 천천히 모아지는 기분이랄까...
지금 내가 머문 곳에서 앉으면 앉아있는 줄 알고, 걸을 때는 걷는 줄 알며, 먹을 때는 먹는 줄 아는 세존의 제자들 처럼 깨어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마음 한곳에 쓰담쓰담 해봅니다.
징~~
단오날(6월 10일) 맞이 단심줄 놀이 연습!
누군가는 정신줄 놀이라 하더만 정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오방색 천이 꼬여버리네요.
공동체 놀이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가락에 따라 한몸으로 움직이는 맛, 즐거움이 있더군요.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뿜뿜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아우, 언니들이 짝이 되어 움직이는 맛도 최고! 정말 재미난 시간 고맙습니다.
6월 10일 달날, 단오 잔치에 놀러 오세요. 실상사 작은학교 동무들도 놀러 온답니다.
그리고 농사시간.
오늘은 정말 가득찬 날이네요.
뜬모 심기와 감자 캐기가 동시에 진행.
거의 뜬모가 없다는 기쁜 소식과 맛있는 감자를 가득 수확하며 땅과 작물에게 참 고마움을 느꼈네요.
누군가는 심고 가꾸고 그리하여 수확해서 나눌 수 있음을...
To be is to stand for.
저번 할아버지 마음공부 시간에 배웠던 문장인데요.
"존재함은 드러남이다."
오늘 수확한 감자라는 존재를 통해 보이지 않는 수많은 존재들이 있음을 보여주신 날.
햇님, 땅님, 바람님, 지렁이님, 농부님, 고사리 손길님, 비님, 비닐님, 호미님, 풀님, 벌레님, 달님, 칼님, 썩은 감자 종자님... ㅎㅎ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는 무궁무진한 인연들의 작품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사랑어린 연금술사였습니다.
얼씨구~~
첫댓글 동무들의 입을 통해 들려주시더군요..정신줄 놀이...똥으로 하는 놀이...
10일 저녁7시..
사풍과함께하는 단오맞이 풍물 굿판이 있어요~그동안 살면서 뭉친것, 맺힌것 함께 풀어요~오시면 장구,북,소고 하나씩 들고 신명하게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