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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학들에서 교수의 학생 성추행 주장과 항의 시위, 교수의 맞고소 등이 이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 낮 3시 서울 시내 S여대 도서관앞 잔디밭에서는 “ ”를 요구하는 시위가 학생과 교내외 00개 단체 회원 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전체 참가 단체수와 몇 개 이름 확인하기). 이날 시위에서 00는 00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주장 집어 넣기). 참가자들은 성추행 고발 대자보를 몸에 두른 채, 이미 지난해 진행된 가해 교수 경징계 처분은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 터무니 없이 미미하다며 “ ”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해 3월 이 대학 독어독문과의 A교수가 학생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학생 여러명의 손, 허리 등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함에 따라, 피해 학생이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를 하면서 비롯됐다.(고발 내용이 더 없는지?)
피해 학생들에 따르면, A교수는 교내 인권센터 신고 과정에서 비슷한 범죄 정황이 2건 이상 더 밝혀졌지만, 해당 사안에 대해 3개월 감봉이라는 경징계 처분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과 ‘스승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전공필수 과목을 담당하는 등 정상적인 교직 생활을 이어갔지만 피해 학생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발생한 지 1년이 넘은 시점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달 익명의 인물이 교내 화장실에 A교수의 성추문과 이에 대한 학교측의 감봉 처분을 포스트잇에 붙이면서부터다. 이 포스트잇은 다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게시됐고 급기야 ‘괴도연합’, ‘무소의 뿔’ 등 교내 동아리 회원들이 가해 교수의 재심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관련 요청을 총장실에 보내는 등 집단행동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에, 가해 교수측은 학과생들이 다수 모인 강의실에서 모든 추행 범죄를 부인하는 한편, 급기야 고발 대자보를 붙이던 학생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해당 학생은 지난 21일 노원경찰서로부터 출두 명령을 받고 조사에 응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지난해에 인권센터가 위원회를 열어 3개월 감봉 징계를 결정한 사안이고 이미 집행이 끝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학생들이 총장실에 보낸 가해 교수 재심 및 재발 방지 요구안은 문서에 명시된 답변 시한인 25일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못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캠퍼스내 교수의 성추문 파문은 상위권 대학으로 알려진 Y대학과 S대학도 비켜가지 못했다. Y대학에서는 00해서 00하는 대자보가 00에 게시되기도 했다.
S대의 C교수는 제자에게 “욕구가 없다는 건 진화적으로 말이 안 된다. 야동 한 번 같이 보자”고 제안하는 등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은 것이 문제가 됐고 학교측은 15개월이 지나서야 경징계 권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교수는 최종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1학기 최대 1000명이 수강하는 ‘초대형 강의’를 신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대학내 성추문으로 학생들의 캠퍼스 안전과 학습권이 위협받는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사회의 문제 인식 고취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소연 대학생기자
이날 진행된 시위는 앞서 있었던 성추행 사건과 더불어 학교측의 미온적 대처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위 현장)
(시위 주최자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