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결합은 참된 예배를 통해 온다
참된 예배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면 우리는 비로소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진정한 결합은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을 때만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절대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받은 만큼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로소 하나가 되고, 이들이 교회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생명력 있는 예배(미사, 찬양, 기도 등을 포함)가 없으면 하나가 된다는 것을 절대 불가능합니다.
신학교 영성지도 신부 생활 때, 신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단 10개월 함께 지낸 신학생들이 사회에서 10년 사귄 친구들보다 더 친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서 만나니까, 말씀 안에서 기도 안에서 만나니까,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친해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마치 돌과 같습니다. 돌은 딱딱해서 절대 서로 붙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멘트가 사이에 들어오면 망치로 부숴도 안 떨어질 정도로 딱 붙어버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딱 붙여버리는 시멘트와 같습니다. 원수도 사랑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가슴에서 흘러나오게 하십시오. 그것이 하나 되는 비결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느님을 깊이 체험하려 씨름하면 할수록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더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참된 결합은 선교의 목적을 띠고 있다
우리가 하나가 되려 하는 것은 우리끼리 그냥 다정히 잘 살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 되어야 함은 큰 목적을 위해서인데 그것은 선교를 위해서입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 17,21)
교회는 땅 끝까지 가서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라는 지상 명령을 받았는데, 신자들끼리 서로 하나가 되지 못하여 물고 다투며 싸우면 이 지상 명령을 실천하기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인의 말보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더 관심을 갖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로마의 고위 관리들은 3백년 가까이 무섭게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면서도 자기들끼리는 “보라, 저들이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가를! 저런 사랑이 어떻게 가능할까?” 하면서 감탄했다는 역사의 기록이 있습니다. 끝없는 정치 싸움과 물질주의, 미움과 음모, 살인에 지쳐 있던 로마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의 목숨을 건 형제 사랑에 녹아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박해하던 군인들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해서 상류층의 다수가 복음을 받아들여 마침내 전 국가가 복음화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사랑의 힘이 이렇게 큽니다. 세상은 정말 서로를 목숨처럼 사랑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즉 선교는 모두 우리가 서로를 하느님 사랑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힘을 받지 못합니다.
선교의 사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악의 권세가 세상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보호를 기도하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비겁하게 싸움터에서 물러서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위해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요한 17,15)
오늘날 교회는 옛날 만리장성 안에 자신을 가두어 버렸던 중국처럼 주변에 벽을 치고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갑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세상 속으로 가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불신자들더러 “교회 안으로 들어오라”고만 합니다. 성당에 많이 나오고 자주 나와야만 좋은 평신도라고 인정을 해 줍니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교회가 서로 사랑하며 하나가 되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 지역사회 전체가 이 거룩한 영향력 안에 들어가게 되면 범죄율이 떨어지고, 가정들이 회복되고, 거리가 깨끗해지며, 보이지 않은 밝은 기운이 도시 전체를 가득 채우게 됩니다. 교회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땅을 고쳐 주시는 것입니다.
특히 요즈음 한국의 자살률이 세계 2위로 점프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그것도 자살하는 사람들의 많은 수가 젊은이, 청소년들이라니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하느님께서 이 땅을 고쳐 주셔서 죽음의 영을 막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기도하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영적인 집중력을 모아야 합니다. 이 절망하는 세상 속에 거룩한 하느님의 영을,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우리가 바로 그 통로가 될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우리 힘으로는 절대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받은 만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 17,21)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