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낙안 금산 작은별네서 받아온 창포를 삶으러 배움터에 일찍 왔다.
깨끗이 씻은 후 썰어서 커다란 들통에 물을 담고 푹 끓였다.
오늘 창포물에 머리감기를 준비하는거다.
논으로 아침 걷기 명상을 함께 하였다. 벼들이 자라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하루하루 다르다.
관옥나무도서관에 모두 모여 단오아침열기를 하였다. 부산에서 파도네 지인 가족이 찾아와서 함께 자리했다.
예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혜민, 하진, 마음이 눈에 띈다.
들국화님의 맛깔난 단오 옛이야기를 흠뻑 빠져서 들었다.
단오잔치에 함께 하려고 순례 중에 돌아온 마을인생학교 동무들을 포함하여 4모둠으로 나누었다.
오전에는 공간과 모둠을 나누어 장명루, 부채 꾸미기, 창포물에 머리감기를 즐겼다.
12시가 좀 넘어서 모두 함께 밥모심을 하였다.
지리산 실상사 작은학교에서 온 8학년 동무들도 인사하고 함께 자리했다.
바쁜 농사일을 잠시 멈추고 단오잔치를 함께 하러 오신 한옥현 선생님도 계셨다.
다양한 나물과 달걀지단이 어우러진 비빔밥을 모두가 같이 밥모심하였다.
라떼와 해리 어머니가 해리를 도와 준비해주었다.
1시, 순례자들의 마음모으기 시간을 같이 하다가 나와서 징을 쳤다.
소리샘, 노라, 와온고모님이 앞장 서서 길놀이를 하였다. 텃밭, 말씀과 밥의 집, 본관, 도서관, 배움터에 감사의 절도 하였다.
마음을 모으고 푸는 단심줄 놀이.
햇빛이 작렬하는 날에 커다란 나무그늘 아래에서 신명나게 놀았다.
나무그늘이 참 시원했다. 나무에 대한 고마움이 절로 들었다.
파도, 뜸북, 마리아, 행복, 하늘에, 라떼 등 배움터 식구들이 같이 놀았다.
실컷 논 후 쑥떡과 수박으로 새참을 맛나게 모셨다.
와온 고모님이 꼬막과 곶감을 가져오셔서 더욱 풍성했다.
하교시간.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일꾼들은 4시 하루마무리를 가졌다.
지금 7시 반 현재, 운동장 잔디위에서는 사랑어린어른풍물이 신나게 놀고 있다.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마을마음공부 꼭두쇠' 모임이 있을 것이다.
걸음 걸음이 기도임을 더 크게 배우게 되는 오늘 단오날이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ㅎ 단오대장정의 하루셨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