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위베르 망시옹, 스테파니 벨랑제 지음/권지현 옮김/216쪽/12000원/흐름출판
<북미 최후의 인디언이 천 년을 넘어 전한 마지막 지혜>란 부제를 단 이 책은 가슴 뜨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오히려 자신의 영혼은 결핍된 현대인들에게 인디언들이 건네는 4가지 지혜는 무척 새롭고도 울림 있으며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이 보여줍니다.
인디언들이 건네는 네 가지는 -존중의 지혜, 만족의 지혜, 어울림의 지혜, 무소유의 지혜-입니다.
저자 위베르 망시옹은 프랑스에서 잘 나가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북미 대륙의 가장 북쪽 지역인 북퀘백에 사는 인디언 ‘크리족’을 만난 후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이 책은 위베르 망시옹이 북 퀘백에서 보낸 수년간의 기록이자 크리족에 관한 최초의 기록을 담은 책입니다.
이미 프랑스에서는 《몬트리올에서 살아남은 유럽인들》이란 책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바 있는 작가인데 인디언에 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공동저자인 스테파니 벨랑제는 크리족 인디언 어머니와 퀘백족 백인 아버지를 두고 크리족 보호구역과 가까운 지역 ‘치부가모’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크리벡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했으며 퀘백TV에서 제작하는 ‘로프트 스토리’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는데
문학을 전공하며 부모로부터 전해들은 크리족의 오랜 전통과 지혜의 정수를 위베르 망시옹에게 들려주며 함께 책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알게 되리라,
마지막 강이 더럽혀진 후에야,
마지막 남은 물고기가 잡힌 후에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살 수 없다는 것을...
이 말은 북아메리카 크리족 인디언 추장이 남긴 명언입니다.
토착 원주민들은 자연을 사랑했고 존중했다고 합니다. 넘치지 않으며 모자라지도 않는 조화의 삶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며 살아왔는데 근대에 들어서 개발과 파괴라는 무기를 들고 온 문명사회에 그들은 결국 내몰리고 말았던 것이죠. 그들이 살아왔던 어머니처럼 포근한 대지와 강, 그리고 숲도 사라져 갔습니다.
인디언들은 선교사에게 물었습니다.
“자, 당신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과연 누가 더 지혜로운지, 더 행복한지 한 번 맞춰보십시오. 쉴 새 없이 일해야 겨우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까. 마음껏 쉬면서 사냥과 낚시를 즐기고 그때 그때 필요한 것을 구해 사는 사람이 행복합니까?”
이 책에 나타난 인디언 원주민들은 200년전에 이미 미래를 내다봅니다.
'지구가 점점 병드는 날이 닥친다. 자원은 고갈되고, 바다는 검게 변하며, 길은 죽은 사슴들로 넘쳐난다. 이 병을 치유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레인보우 워리어 (무지개 전사)'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그런데 200년 전의 예언은 이렇게 실현됐지요.
세계적인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감시선으로 부활하면서 자연을 파괴하는 사냥꾼들을 감시하는 것이지요.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크리족으로부터 배우다 -오래전 공동체, 크리족을 소개하고요.
2장- 우리가 잃어버린 가르침- ‘소유란 머무는 것이다’ ‘세상과 거리 두기’ ‘욕망과 거리 두기’ ‘시간에 초연하기’등의
가르침을 들려줍니다.
3장- 숲과 들이 건네는 위로- ‘자연이라는 놀라운 스승’ ‘성과 속은 결국 하나’ ‘입에 담는 모든 것을 존중하라’ 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4장- 삶에 살기 -땅과 교감하는 행복한 주거지로서 턴젠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은 아름다움을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5장-모든 것은 말을 건다-신비롭고 은밀하며 살아 있는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안에 두 마리의 늑대가 있다는 것, 인디언들의 기도와... 꿈이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 그들이 영혼과 교감하는 방식도 소개하도 아무리 철부지들이라도 그들에게 지혜를 얻을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6장- 아름다운 동행- 인디언들은 ‘동물은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것..곰, 기러기, 순록과 비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냥꾼과 동물의 교감이 어찌 이뤄지는지도 알려줍니다.
7장- 살며 배우며 존중하며-감정의 진정한 가치, 크리족의 여자들 이야기, 어른과 아이, 존중의 교육,
그들의 가장 평온한 죽음을 맞는 법도 보여줍니다.
8장- 치유의 힘- 정말 잘 사는 것과 못 사는 것, 땀, 공기, 물, 불의 재생능력, 생명을 불어넣는 자연치료를 들려줍니다.
<책속으로>
역사가들은 크리족이 메머드와 비버를 쫓아 이동한 아시아 사냥꾼의 후예였으며 적어도 5천 년 전에 북미 대륙에 정착했다고 한다. 이동 생활을 했기에 자연스레 속세의 물건에 대한 애착이 적었다. 예수회 선교사들은 그들이 물질 자체에 대해 매우 무관심했다고 보고했다. 그들이 가진 물건에 대해 말을 걸어오면 “이게 마음에 듭니까? 그럼 가지세요. 이제 당신 것입니다.” 흔히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1940년 초, 크리족을 방문했던 한 식물학자는 아이들이 사탕 한 알 구걸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물질에 초월한 크리족은 백인들의 물건에 손도 대지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 ‘소유’는 지금의 천박한 의미와 사뭇 다르다. 소유란 본래 ‘머무는 것’이다. 따라서 잠시 곁에 머물 뿐 그것을 결코 가지려 하지 않았다. 죽은 동물 옆에 서서 사진을 찍는 백인 사냥꾼의 행동은, 크리족에게는 그저 동물의 생명을 직접 빼앗고 그 사체에 발을 올려놓는 것이다. 그들은 저축이 무엇인지 부동산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소유한 것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애초에 없었던 것이다.(본문 36p-37p)
우리 한반도에도 지금 첨예한 문제에 직면해 있지요. 4대강개발을 통해 엄청난 재앙이 시작되고 있고 제주 구럼비 바위를 파괴하고 해군기지를 건설함으로서 세계 생태보호가들의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파괴된 자연은 때늦은 후회를 해보아도 더 이상 돌릴 수 없는 것... 깊이 고민하게해 주는 책입니다.
첫댓글 좋은 책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구입해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고운물빛님
닉네임처럼 세상을 고운모습으로 볼수 있을때 우리안에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어요.
인간탐욕으로 세상이 파괴되고 더러워지는 걸 막아서는일이 하나님의 일이다
싶은 생각이 드는 가을입니다. 가을이 아름다운건 제자리에서 익어가는 것일테니까요.
감사합니다.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