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성범죄 알렸더니 날아온 고소장”
서울여대 “교수 성범죄” 대자보 붙인 학생 '명예훼손‘ 피소… 19일, 학생들 항의 시위
19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경찰서 앞에서는 “성범죄 교수”에 고소당한 서울여대 재학생 3명에 대한 '명예훼손 불송치'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 대학 페미니즘 동아리 ‘무소의 뿔’이 주최, 학생·졸업생 등 500여명이 모인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대학내 성범죄 알렸더니 날아온 고소장” “교수는 악의적 고소 중단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학생들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손, 허리 등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학교로부터 3개월 감봉의 징계를 받은 이 대학 독어독문과 A교수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알리는 대자보를 붙이던 학생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오마이뉴스 10월31일 보도) 이에 대한 항의로 열린 것이다.
한편, 이날 시위에서는 사건 공론화 직후인 지난 9월 24일, 전공수업에서 해당 성추문 교수가 "이건 독어독문과에 대한 심각한 도전" "조직적인 범죄 행위"라며 학생들을 겁박했다는 내용이 추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기소연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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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페미니즘 동아리 ‘무소의뿔’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경찰서 앞에서 해당 대학 성범죄 교수에게 고소당한 재학생 3인의 '명예훼손 불송치 결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사진 무소의뿔 제공
이날 시위에는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좌측 맨 앞)을 비롯한 5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성추문 교수의 보복성 명예훼손 고소를 두고 노원경찰서의 무혐의 처리를 촉구하는 연좌 시위가 이어졌다. 사진 무소의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