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의 동네한바퀴날이다.
좀 일찍 나와서 오늘 걸을 곳을 미리 답사했다. 아는 길이지만 혹시 모르니까.
차가 갈 수 없어서 좀 걸었다.
배움터로 들어와 일꾼 아침 열기에 참여하였다.
신난다와 두더지의 빈자리를 서로 의논하여 맡기로 하였다.
9시경, 농주마을회관에서 민들레가 아침열기를 진행하고 모두 걷기 시작했다.
자허, 구정, 들국화님등 어른동무들도 동행했다.
준이는 아파서 결석하고, 이든이도 몸이 다 낫지 않았다고 배움터로 갔고, 도율이는 치과 가야 되어 불참하게 되었다.
농주마을, 구동마을을 거쳐 용산과 와온 소공원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와온 소공원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갯벌 쪽에는 칠게들이 수없이 나와서 기어다니고 갈대와 칠면초들이 사이좋게 자라고 있다.
길 반대편에는 해당화꽃과 열매들이 줄을 지어 피어있고 열려있다.
해당화 향기가 참 그윽하고 좋다.
구름이 끼어서 너무 덥지도 않고 걷기 괜찮은 날씨였다. 하늘이 도와주심이 느껴진다.
11시 반에 전체가 모두 같이 밥모심을 하였다.
1시 순례자 마음 모으는 자리에 마음이와 하늬, 민들레가 함께 했다.
이곳에서 마음 모으는 기운이 저곳까지 느껴진다고 하니 참 신기하고 신기하다.
1시반, 5~8학년들이 공양간 청소를 하였다. 더운날 모두 가지껏 수고했다.
1~4학년은 민들레와 빛칠하기를 하였다.
2시 40분에 5~6학년들과 하루 마무리를 하였다.
'파란마음 하얀마음'을 함께 불렀다.
옆반에서 민들레가 동무들에게 그림책 읽어주는 소리가 들린다.
농사공부시간이다.
한옥현 선생님이 미리 오셔서 논을 보고 왔는데 나락이 잘 크고 있다고 하신다.
오늘일은 감자, 양파밭에 깔려있던 비닐을 제거하는 것, 고추밭 풀메기, 고추 따기 등이었다.
이 사람은 호박, 오이, 고추를 따고 좀 일찍 나와서 선민이와 저녁밥모심 준비와 농사새참을 준비하였다.
공양간에서의 준비는 다 되었는데 농사일꾼들이 6시가 한참 넘어서야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얼마나 목들이 말랐으면 썰어놓은 수박이 금방 동이 나서 더 썰었다.
감자된장국, 상추, 무짠지, 열무김치, 찐감자, 토마토 마리네이드, 수박, 고추 등등 제철음식으로 깔린 식탁이 참 풍성하다.
천지만물과 우리 모두의 도움으로 오늘 하루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참 고맙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