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공원 둘레 길
1. 산행일시 : 2019. 3. 17 (일요일)
2. 참가인원 : 진주 상봉웰빙산악회원 56명
3. 등산시정
제2주차장 - 옥연지 좌측 테크로드 - 송해정 - 산 능선길 둘레길 - 원점회귀 - 식사 - 풍차 - 옥연지 동쪽 둘레길 - 구름다리 - 테크로드 - 원점회귀
4. 시정 및 거리 : 약 4시간 30분 / 20,800보
5. 등산 개요
16일 토요일 오전에 진주 상봉 웰빙 산악회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내일 등산에 동참하겠다.’고 신청한 명단에 ‘김길웅’ 이름으로 예약이 되어 있는지 여부를 문의했다. 그랬더니 ‘없다’라는 것이다. 그렇게 물어본 까닭은 지난달 2월 은파 호수 공원에 갔다 오다가 이 산악회에서 3월 산행 지는 ‘송해 공원’이고 그곳에서 산신제를 지낼 것이라고 예고를 했었다. 그때 내가 같이 산에 동행하는 일행들에게 ‘송해 공원’ 정말 잘 조성해 두었다. 그날 행사가 없으면 나는 같이 가 볼 예정이다. 했더니 다른 사람들도 같이 갈 의향을 비쳤기에 물어 본 것이다.
혹시 여분의 좌석이 있는지 물어 보았더니 총무가 ‘17일 등산 예약은 이미 완료 되었다.’는 것이다.
3월 등산은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3시간 쯤 지나니 연락이 왔다. 내일 참석 못할 회원이 발생했는데 좌석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동참하게 된 것이다.
이곳은 내가 목일 산악회에서 산행대장을 할 때 안내하여 2018년 4월 26일 날 왔던 곳이다.
‘송해 공원’으로 명칭을 붙인 것은 이러한 연유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는 국민 MC 송해 선생의 처가 동네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달성군 명예군민이 되고 또, 홍보대사가 된다.
한편, 달성군에서는 대구의 뿌리인 이곳에 달성의 대표적 힐링 공간을 조성하고 랜드마크로 삼을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송해 선생의 동의를 얻는다. 이렇게 해서 '송해 공원'이라고 명명하게 된 것이다.
안내된 기록에 의하면 송해 선생은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6.25때 혈혈단신으로 부산에 도착한다. 원래 이름은 송복희다. 선상에서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느낀 바가 있어서 이름을 海(바다해)로 바꾸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는 것이다.
24세의 나이에 대구 달성공원에서 통신병으로 군 복무할 때 옥연지가 있는 이곳에서 출생한 석옥이 여사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실향민인 송해 선생은 여기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상봉웰빙 산악회에서는 오늘 등산에 앞서 산신제를 지냈다. 제물은 정성이 깃들어 있었고, 준비 또한 다양하면서도 풍부했다. 의식도 법도와 절차에 부합되게 깔끔하게 진행을 하는 것이었다.
진행 절차를 살펴보니 집사의 홀기에 따라 강신례, 뇌주례, 참신례, 초헌, 아헌, 종헌, 일반회원 참배, 사신례의 절차로 진행을 하고 음복을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나는 주먹밥을 받아들고는 바로 출발했다. 조금 많이 걸을 욕심 때문이다. 제2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송해정에서 능선 길을 오른 후 원점 회귀하여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둘레 길을 한 바퀴 돌아보기 위해서다.
먼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촬영했다. 큰 물레방아, 풍차, 백세교, 하트모양의 터널, 정자가 맑은 물에 거꾸로 비친 모습, 백조, 유니콘, 사슴 조형물, 백세정을 담았다. 그리고는 테크로드를 빠르게 걸었다.
테크로드 길의 중간중간에 전망이 좋은 곳 마다 전망대를 만들고 이름을 붙였는데 흥미롭다.
첫 번째, 이야기하며 웃음 짓는 담소전망대.
두 번째, 피식 웃는 웃음이 있는 실소 전망대.
세 번째, 별안간 마구 터져 나오는 웃음인 폭소 전망대.
네 번째, 박수치며 크게 웃음 짓는 박장대소 전망대가 그것이다.
옥연지 서편의 능선 길 아래에 조성되어 있는 1.5㎞ 정도 테크로드 길에는 출렁다리도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면서 걷다가 구름다리에 다다를 무렵 왼쪽 위를 보면 송해정이 있다. 왼쪽으로 등산길이 나있다. 나는 이정표를 보고 곧장 산을 올랐다. 산의 높이는 해발 243m로 표시 되어 있고 거리는 3,1km다. 육산이기에 길이 안락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걸었다. 제 2 주차장에 회귀하니 12시 30분이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옥연지 둘레 길을 한 바퀴 돌았다. 다리가 얼얼했다. 백세정에서 좌판 커피를 뽑아 마시니 곁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두 곡을 듣고 시계를 보니 모일 시간이었다. 지정된 장소에 갔더니 하산 주를 먹고 있었다.
나는 버스에 탑승하여 음악을 들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나이가 들어 혼자 낫선 회원들과 어울림은 나 스스로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첫댓글 송해 어르신은 홀홀 단신으로 월남하여 서울엔 송해길(로)이 있고 인천엔 강화 송해거리 송해 면도 있는데
멀리 경북(처갓곳)에는 송해 공원도 아늑하고 아기자기하게 조성되어 있네.
국토 분단으로 인해 부모님도 못보고 하나있는 아들까지 앞세운 기구한 운명의 어르신 그래도 영원히 남을 도로명,면이름과 공원 이름등
역사에 남을 만한 인물이 되셨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