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을 조롱하고 멸시하다
반면에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은 아버지와는 정반대로 행동했습니다. 여호야킨은 종교 개혁을 일으켰던 요시야의 둘째 아들입니다. 그는 바빌론에 조공을 바쳤으나 3년 후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를 배반하였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하여 주신 말씀을 노골적으로 거부한 행위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이름 ‘여호야킴’은 ‘주님께서 세우신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듯 그의 이름은 신앙적인 표현을 담고 있었지만 이름과는 정반대로 하느님을 가장 싫어하고 대적하는 임금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요시야는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을 낮추고 통회하며 더욱 하느님께로 가까이 나아간 반면, 아들 여호야킴은 하느님의 말씀인 율법서를 불태워 버리는 끔찍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여호야킴은 하느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말씀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나타냈습니다. 두루마리에 기록된 말씀은, 유다 민족들이 악한 길을 버리고 하느님께로 돌아오면 살리라는 희망이 담긴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신하 여후디가 두루마리의 말씀을 낭독하자 여호야킴은 낭독된 두루마리를 칼로 베어서 화롯불에 던져 태워버렸습니다. 세 사람이 두루마리를 불사르지 말라고 간청하였으나 임금은 그들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그는 회개를 촉구하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도 오히려 하느님께 대항하는 가소로운 행동을 취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하느님의 사람인 예레미야와 바룩을 죽이려는 음모까지 꾸몄습니다. 결국 하느님께서는 여호야킴에게 엄중한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유다 임금 여호야킴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의 후손 가운데 아무도 다윗 왕좌에 앉을 자가 없을 것이고, 그의 시체는 낮에는 더위에 밤에는 추위에 내던져질 것이다.’”(예레 36,30)
하느님의 말씀대로 여호야킴이 죽은 후 그의 아들 여호야킨이 잠시 왕위를 계승했지만 3개월 만에 바빌론 왕에 의해 폐위되어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예언대로 여호야킨 이후로 그 후손들은 더 이상 유다의 임금이 되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야킴은 네부카드네자르에 의해 바빌론 포로로 잡혀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으며, 유다 사람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대가로 나라를 빼앗기고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들의 삶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의 방황과 두려움, 재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말씀을 멀리하고 조롱하고 멸시하는 인생의 최후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우리는 여호야킴의 삶을 통해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 성경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잘 된다
성경은 아버지 요시야 임금과 여호야킴 임금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임금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모세는 신명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임금은 왕위에 오르면, 레위인 사제들 앞에서 이 율법의 사본을 책에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곁에 두고 평생토록 날마다 읽으면서, 주 자기 하느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우고, 이 율법의 모든 말씀과 이 규정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그는 자기 동족을 업신여기지 않고, 계명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그와 그의 자손들이 이스라엘에서 오랫동안 왕위에 앉을 것이다.”(신명 17,18-20)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임금의 삶은 무엇보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임금의 삶을 원하는 사람들은 전능하신 하느님의 말씀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그 말씀대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모두 임금 같은 삶으로 부름을 받은 그리스도인입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임금의 사제단이며”(1베드 2,9)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임금의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들마다 성경을 항상 곁에 두고 읽으며 묵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자의 삶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하느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자의
삶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