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공주가 있었다. 어느 날 심심해서 공주는 평소에 가지고 놀던 황금 공을 가지고 숲으로 갔다.
로 시작된다.
숲을 조심해야 한다. 숲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니까. 하지만 심심한 공주는 숲으로 황금 공을 가지고 간다. 게다가 샘물 옆에서 공을 위, 아래로 던지며 논다. 심심한 공주는 숲에서 그야말로 무슨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게 틀림 없다.
샘물에 공이 빠지자 징그러운 개구리가 나타난다.
-징그러운 개구리야, 넌 도울 수 없어. 내 황금 공이 샘으로 들어갔단 말이야.
-공주님 옷이며 보석이며 진주며 황금 왕관도 난 필요없어요. 하지만 공주님이 나를 짝으로 삼아서 데려간다면 공주님 오른쪽에 앉아 공주님 황금 접시의 음식을 먹고, 공주님 잔으로 술을마시고, 공주님 침대에서 자게 해 준다면, 공주님 공을 꺼내 오죠.
일단 공을 다시 찾고 싶었던 공주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다.
다음 날, 개구리가 진짜로 공주를 찾아온다. 황당한건 공주의 아버지인 임금이 개구리를 문전박대하던 공주를 나무란다. 여기서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이...
딸의 운명보다 약속이 중요하다는 것인가?
결국, 공주는 개구리와 음식을 먹고, 침대에 같이 들어간다. 하지만 화가 나서 개구리를 집어 벽에 던진다. 그러자 개구리가 왕자로 변한다. 하하하. 공주가 화가 나서 던졌는데 마법이 풀리다니 뽀뽀하고 마법 풀리는 것보다 더 신선하다.-.-;;
그래서 공주는 왕자와 행복하게 잠들었단다.
해가 떠오르자 하얀 말 여덟마리가 끄는 마차가 왔다. 하얀 깃털로 장식이 되고, 황금 사슬이 달려 있는 마차였다. 마차 뒤에는 충실한 하인 하인리히가 서 있었다. 왕자가 개구리로 변해 고통과 슬픔이 가슴을 터져 나가지 않도록 강철 띠로 가슴을 조여 맨 하인이다. 마차가 달릴때 마차가 빠지직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건 하인리히의 마법이 풀리는 소리라고. 왕자가 행복해진 것을 기뻐하는 충실한 하인리히의 가슴에서 나는 소리. 끝부분이 좀 의아함. 왜 굳이 하인리히는 그런 소리를... 공주와 결혼한 개구리 왕자를 질투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첫댓글 내가 도무지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야기 중 하나랍니다.
충성스런 하인리히의 심장을 묶었던 세 개의 강철 끈이 풀어지는 소리,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옛이야기' 게시판 62번 글은 미래소년의 '개구리 왕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