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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듯이,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물건들은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생활에 불편을 느껴 개선점을 찾다가 발견했거나,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물건을 디르게 활용하겠다는 생각에 의해서 만들어진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발명품들의 면모를 살펴보고, 각각의 기원과 원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기획 의도라고 이해된다. ‘발명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활동’이며, 지금도 누군가에 의해 생활에 편리한 물건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들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각광을 받는 경우도 있고, 분명 획기적인 시도이지만 잠시 반짝이다가 사라지는 아이디어도 존재할 것이다. 저자는 ‘발명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라고 강조하면서, ‘근대와 현대에 걸쳐 우리 생활을 바꿔놓은 발명’들에 대해서 그 기원과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발명품들을 6개의 항목으로 나누고 있는데, 그 기준은 각각의 물건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따져 분류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더 맛있게’라는 1부는 주로 음식과 관련한 발명들을 다루고 있는데, 통조림과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음식들이 발명의 산물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냉장고와 토스터는 물론 전자레인지와 전기밥솥 등 음식을 보관하거나 더 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계들의 탄생과 그 원리에 대해서 조명하고 있다. 각 항목의 마지막 부분에는 ‘못다 한 아이디어’라는 제목으로, 해당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더 섬세하게 더 쓸모 있게’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우리의 일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작지만 쓸모 있는 발명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우개와 성냥, 옷핀과 청바지 등 적지 않은 물건들이 누군가의 세심한 관심에 의해 탄생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부에서는 ‘더 편리하게 더 쉽게’라는 제목 아래, 우리의 일상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던 중요한 발명들이 제시되어 있다. 점자와 세탁기에서부터 고속철도와 내비게이션에 이르기까지, 여기에 소개된 것들은 사람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지는 4부에서는 ‘더 건강하게’라는 제목으로, 건강한 삶을 가능하게 도와주는 발명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수세식 변기와 비누로부터 아스피린과 에어컨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발명들이 포진되어 있다. ‘다 함께 즐겁게’라는 제목의 5부에서는 자전거와 사진 등 사람들이 놀고 즐기는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발명들이 적시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로 더 가까이 더 멀리까지’라는 제목의 6부에서는, 디지털을 활용한 다양한 발명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는 물론 이모티콘과 문자 메시지 등도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발명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지금도 우리가 유용하게 여기면서 사용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누군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태어난 것이라 하겠다. 계속 사용하면서 손에 익어서 이제는 너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그러한 발명품들이 탄생하기까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개선되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지갑에 돈을 두둑하게 넣어 다니는 대신에 조그만 카드로 어디에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널리 사용된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이 그 기능을 대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굳이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더라도 불편을 느끼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신용카드에 바코드나 IC 집적회로와 같은 발명품들을 결합하고, 통신기술에 관한 다양한 발명들로 인해서 스마트폰이 전자화폐 기능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은 누군가의 발명 덕분에 더 편리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된 것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삶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발명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들의 기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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