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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은 중국 춘추시대 말기에 손무가 지은 병법서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군사학설과 다양한 전쟁 경험을 통한 병법의 원리를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되는 책이다. 그 내용 중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100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등의 구절은 단지 병법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구절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서로 다른 집단들이 전쟁을 벌일 때, 우세한 병력을 집중하고 민첩한 기동작전을 펼쳐야 한다는 등의 <손자병법>에 제시된 수많은 기본원칙은 지금까지도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손자병법>에 제시된 병법의 내용들을 하나씩 설명하면서, 그것을 오늘날의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를 접목시켜 서술하고 있다. '당신이 원하는 건 신분? 아니면 미래?'라는 제목의 1부에서는 <사기> 열전에 나타난 손자와 오나라 왕 합려와의 만남에 대한 에피소드를 먼저 제시하면서, 그것이 면접에서의 기본 원칙으로 지금도 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오나라 왕인 합려는 손자의 병서를 보고 직접 만나서, 궁중의 여인들을 대상으로 군사훈련을 시키는 것을 과제로 제시했다고 한다. 병법에 문외한인 궁중 여인들을 대상으로 병법을 실시한다는 것이 블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손자는 세 차례의 명령을 거부하자 합려가 총애하는 후궁들을 즉결 처형하여 이후 궁중 여인들에게도 제대로 된 명령이 시행되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저자는 이에서 면접 대상자인 내가 상대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손무의 이러한 에피소드에서 찾고 있다.
2부부터는 구체적으로 <손자병법>의 내용을 토대로 거기에 제시된 병법의 내용과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 제목은 '성공 경로도는 생각이 아닌 경험으로 획득한다'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손자의 성공 경로도 8단계'를 제시하여, '정의'와 '진리'에서부터 '목표'와 '승리 8법'이라는 내용으로 전체 8개의 항목으로 그 내용과 현대적 활용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각각의 용어에 대해서 <손자병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면서, 지금 시대에 이것을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예컨대 가장 첫 번째 단계인 ‘정의’는 ‘문제 대면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규정되며, 다음 단계인 ‘진리’는 ‘가장 큰 영향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하면서 그 의미를 덧붙이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8가지의 용어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그 활용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어, 독자들은 현재적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소극적인 생각이 적극적인 생각보다 더 가치 있다'는 제목의 3부에서는, 전쟁에서의 군사 운용이란 항상 하나의 방법만이 통용되는 것이 아닌 '양면 보기'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상대의 상황을 철저히 파악하여, '철저히 보기'를 토대로 군대를 운용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적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손자는 모든 상황을 먼저 냉정하게 타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생각하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병법의 ‘작전편’에서는 철저하게 전쟁의 해악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자는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긍정적인 측면을 생각하도록 한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어지는 4부의 '사랑 없이는 세계도 존재할 수 없다'는 항목에서는 모든 병법이 승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거나 패하지 않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을 취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손자병법>에서도 나타나 있다고 강조한다. 즉 서로 다른 나라가 각축을 벌이고 있어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이에 적극적으로 적응해 승리의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찌 보면 손자가 강조하고자 한 것은 이러한 마지막 부분에 있는 내용일 터인데, 서로의 약점을 노리며 대치하고 있던 당시의 군주들에게 그 말이 제대로 이해되었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그것을 '사랑'이라는 용어로 정리하면서, '사랑은 서로간의 대립을 녹여준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가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병법을 통해서 얻어낼 수 있지만, 단 한 번의 성공이 아닌 지속적인 삶의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보다 길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이해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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