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엔 대둔산을 갈 요량으로 일단 가까운 금산에 당도해서 1박을 했으나, 전날밤 급 써치를 때려보니
대둔산은 경치니 산세니 다 좋은데 케이블카가 있네?ㅡㅡ;;;이게 뭐야~~ㅋㅋㅋ나중에 애들데리고 가기로 하고~
하여 예전 너튭에서 점찍어뒀던 용궐산이라는 곳을 긴급 수배! 순창이라...순창...금산에서 여기를 가려면...
일단 무주를 거쳐 장수로 해서 가야하는 길이 만만찮다. 허나 일단 들이댔으면 끝을 봐야하는 법. 남는건 시간이고~ㅎㅎ
순창으로 고고~!!! 하여 도착한 용궐산.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역시 소문대로 잔도길이 알흠답도다! 오오~~ㅎㅎㅎ
저기를 가야한단 말이지?!! 까이꺼 들이대 봅시다~~~
들머리 초입의 돌길 깔딱이 흡사 설악 금강굴의 그것을 연상케 함~어제 들이킨 술이 올라와서 애먹음@,.@
그 길을 벗어나니 드디어 위용을 드러내는 잔도. 소문보다는 체감상 별로였지만 그래도 소문난 곳에 왔잖아~
개인적 생각으로는 예전 울산바위 철계단이나 금강굴 마지막 돌계단이 훨씬 스펙터클 + 오금지림ㅋㅋㅋ
잔도를 벗어나니 탁트인 섬진강이 한눈에 쫙 들어오며 시원하구나~
산행에 빠질 수 없는 알콜릭 음료도 섭위해 주고~
거의 정상에 다다르니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며 근처 굴지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으로는 가야산, 의상봉이, 남으로는 저 멀리 지리산의 장쾌한 줄기에, 서로는 무등산까지~거 전망 시원해서 좋네~ㅎㅎ
정상 착. 이름이 특이하다 했는데 용이사는 산이구만~용이사는 궐~ㅋㅋㅋ
산은 그리 생기지 않았는데 잔도때문에 용이 살법한 산으로 인정
하산길에 위에서 굽어 보는 잔도. 이 정도 경사면 릿지를 해도 큰 무리없이 오르내릴 수 있을법도 하다. 나름 재미있을 터~
그건 내 생각이고~ 그럴거 같음 잔도같은 걸 왜 만들었겠어~~ㅎㅎ
저 아래 섬진강엔 그 유명한 요강바위도 있다는데 시간 관계상 못가봄ㅠㅠ또 언제와~~
산세만큼 길도 수월한 편이어서 산행은 대략 세시간 남짓해서 마침~깔끔하다ㅎㅎ
요강바위를 뒤로 남겨두고 온 섭섭한 마음에 진안 마이산에 눈도장 찍고 감이다~
언제봐도 참 이채롭고 신기한 마이산. 탑사는 잘 있겠지?^^
계획없이 혼자서 흘러흘러 순창까지 이르른 발검음. 다음 기행은 또 언제쯤이 될까 기대 해 본다. 뭐 쉽지는 않겠지만ㅎㅎ
예전 관광버스 타고 다닐 땐 그냥 가는구나 했는데....
내 손 내 발로 직접오니 꽤나 고된길이었다는 평. 말인즉슨 큰맘먹지 않고서야 여간해서는 쉽지 않겠어~
[2024.6.18. 추가]
정상에서의 뷰를 파노라마로 편집해 봤다. 찬찬히 살펴보면 낯익은 산들이 제법 보임을 알수 있을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