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 등산
1. 산행일시 : 2019. 4. 21 (일요일)
2. 참가인원 : 진주 상봉웰빙산악회원
3. 등산시정
마이산 북부 주차장 - 마이사 - 암마이산 정상 - 호수공원 둘레길 - 원점회귀
4. 시정 및 거리 : 약 2시간 30분 / 15,300보
5. 등산개요
몇 년 전에 진안 운장산을 등산했던 인상 깊었던 기억이 뇌리에 남아 있어서 기대를 갖고 상봉웰빙산악회 4월 정기산행에 동참했다. 그런데 함양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진안으로 향하던 버스가 서상부근을 지날 무렵 이상을 일으켰다.
기사의 말에 의하면 버스의 RPM 숫치가 갑자기 높아지고 출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이 휴게소 갓길에 차를 세웠다. 점검을 하더니 오버히트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냉각수를 보충해도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하는 수 없이 가까이 있는 마이산으로 등산지를 변경했다.
나는 운장산과는 인연이 적은가 보다. 2월 산행도 운장산을 계획했다가 폭설로 인해 은파호수공원으로 대체한 적이 있는데 오늘도 그렇게 된 것이다.
雲長(운장)은 송익필의 자(字)다. 송익필은 비록 천첩출신이었으나 학문의 깊이는 율곡 이이도 높이 평가했던 인물이다. 그가 한동안 환란을 피해 숨어 지냈다는 설이 전해지는 산이 운장산이다.
우리 산악회는 마이산 북부 주차장에 차를 정차시켰다. 사실 남부 주차장에서 오르면 등산 코스도 길고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다. 그렇지만 차량의 사정이 여의치 않는데 어찌하겠는가?
마이산이란? 말(馬)의 귀(耳)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이산의 생성을 주장하는 학설에 의하면 아주 오래 전 호수였다가 바닥에 쌓인 퇴적물이 융기현상에 의해 솟구쳐 올라서 생긴 산이라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커다란 바위 모양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자갈과 모래, 작은 돌들로 비벼 ‘공굴’을 해 놓은 것 같다.
남부주차장 부근을 공원화하였는데 그곳에서 때늦은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꽃은 잎이 많이 돋아나서 볼품이 없었다.
우리 일행은 축제 시설을 곁눈질 하면서 함께 산을 올랐다. 등산로 표시가 안내되어 있는 곳에서 산행 대장이 자유롭게 산을 오른 후에 3시 30분까지 원점회귀 하라는 이야기만 듣고 뿔뿔이 흩어졌다.
산 아래에서 보면 마이산은 두 귀만 쫑긋하다.
두 봉우리 중 수 마이산은 경사가 급하고 개발이 되어 있지 않아 오를 수 없다. 하지만 암 마이산은 테크로드를 만들어 놓아 오를 수 있다. 나는 산행 대장을 따라 암마이산에 올랐다. 중간 포인트에서 수 마이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면서 올랐다. 암마이산 정상에는 표지석이 있다. 그렇게 넓은 공간이 아니기에 대부분의 등산객이 사진만 찍고 내려간다. 나도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곧장 내려갔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하여 호수 공원 둘레 길을 걸었다. 둘레 길은 특이 했다. 호수 안쪽으로 부교 모양으로 시설을 했는데 걸어보면 흔들림은 별로 없다. 곳곳에 분수를 설치하여 격조를 높였다.
2시 반 정도 되어서 카페에 들러 3시 반이 되도록 기다렸다.
이 산악회에 동행하는 분들은 평소 서로 간에 신뢰가 쌓여 있음이 분명하다. 뜨내기 들이 모인 집단이었다면 산행지가 갑자기 변경되면 불평이 심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도 불평이 없이 흔쾌히 수용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 회장이 이렇게 마무리 인사를 했다. 사람이 예기치 않은 상태에서 발병하는 것처럼 차량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데 기사가 오히려 대처를 잘 했다고 격려까지 하는 것이었다.
인간의 정이란 그렇게 배려함으로서 깊어지는 것이다.
첫댓글 운장산은 남강시절 정재권 안내로 가봤는데 등로 양옆 산죽으로 골목같았던 기억뿐.
6년전 모악산 등반 다음날 진안 1박 마이산 남부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금당사쪽으로 올랐는데
정상은 공사중이라 아쉽게 못 올랐고 호수구경도 못했는데 오늘 김교장이 올려준 기사와 사진을 보니 생각이 난다.
탑사쪽으로 하산하여 북부정류장에서 귀경길에 올랐던 기억이 떠오르네.
언제 봐도 한치 흐트러짐 없는 김교장의 반듯한(차렷)자세 존경심이 인다. 궁금했던 암말귀가 이렇게 넓구나
생태호수공원도 못봤는데 함 볼만한곳 생생하게 올려준 사진보니 한이 풀려
늘 건강하여 남부지역 좋은 그림 구경 하게해줘 고마우이. 늘 건행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