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의 경]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설하고 분별해 보이겠다.
잘 듣고 잘 새기도록 해라. 내가 설하겠다."
[수행승들]"세존이시여, 알겠습니다."
수행승들이 세존께 대답하자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세존]"수행승들이여,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올바른 견해,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 올바른 집중이다.
3. 수행승들이여, 올바른 견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1)괴로움에 대하여 알고 (2) 괴로움의 발생에 대하여 알고 (3) 괴로움의 소멸에 대하여 알고 (4)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하여 알면,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올바른 견해라고 한다.
4. 수행승들이여, 올바른 사유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1) 욕망을 여읜 사유를 하고 (2) 분노를 여읜 사유를 하고 (3) 폭력을 여읜 사유를 하면,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올바른 사유라고 한다.
5. 수행승들이여, 올바른 언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1) 거짓말을 하지 않고 (2) 이간질을 하지 않고 (3)욕지거리를 하지 않고 (4) 꾸며대는 말을 하지 않으면,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올바른 언어라고 한다.
6. 수행승들이여, 올바른 행위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1)살아있는 생명을 해치지 않고 (2)주지 않은 것을 빼앗지 않고 (3)순결하지 못한 삶을 살지 않는다면,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올바른 행위라고 한다.
7. 수행승들이여, 올바른 생활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고귀한 제자가 (1)잘못된 생활을 버리고 (2)올바른 생활로 생계를 유지한다면,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올바른 생활이라고 한다.
8. 수행승들이여, 올바른 정진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수행승이 (1)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은 생겨나지 않도록, 의욕을 일으켜 정진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고 노력하고 (2) 이미 생겨난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은 버리도록, 의욕을 일으켜 정진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고 노력하고 (3) 아직 일어나지 않은 건전한 상태를 일으키도록 , 의욕을 일으켜 정진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고 노력하고 (4) 이미 생겨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여 잊어버리지 않고 증가시키고 확대시키고 계발시키고 충만하도록, 의욕을 일으켜 정진하고 정근하고 마음을 책려하고 노력한다면,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올바른 정진이라고 한다.
9. 수행승들이여, 올바른 새김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수행승이 (1)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몸에 대하여 몸을 관찰하고 (2)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느낌에 대하여 느낌을 관찰하고 (3)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마음에 대하여 마음을 관찰하고 (4)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사실에 대하여 사실을 관찰한다면,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올바른 새김이라고 한다.
10. 수행승들이여, 올바른 집중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수행승이 (1)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에서 떠난 뒤, 사유와 숙고를 갖추고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을 갖춘 첫 번째 선정에 들고 (2) 사유와 숙고가 멈추어진 뒤, 내적인 평온과 마음의 통일을 이루고, 사유와 숙고를 여의어,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을 갖춘 두 번째 선정에 들고 (3) 희열이 사라진 뒤, 평정하고 새김이 있고 올바로 알아차리며 신체적으로 행복을 느끼며 고귀한 님들이 '평정하고 새김이 있고 행복하다.'고 표현하는 세 번째 선정에 들고 (4) 행복도 고통도 버려지고, 기쁨도 근심도 사라진 뒤,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평정하고 새김이 있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에 든다면,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올바른 집중이라고 한다."
쌍윳따니까야(전재성 역) 47(5-3)장 <분별의 경> 47:40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