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그림책 <부엉이와 보름달>
나의 장면, 문!
뚜벅
뚜벅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의 어린 시절로 ZOOOOOOOM
오늘의 단어 ZOOM에서 첫 그림책이 먼저 떠오른 이유!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에
고향집에서 보내고 있는 요즘,
자주 추억 여행을 하곤 한다.
그 여행은
주로
엄마 없는 엄마의 부엌에서 시작된다.
아직,
엄마의 메모가,
엄마의 장아찌가,
엄마의 된장이 남아있는 곳.
그 곳에서
고등어를 굽다보니,
생선 가시 발라
내 숟가락에 얹어주던 엄마를
귀찮아하던 때가 떠오른다.
비리다고,
안먹는다고,
내가 알아서 먹겠다고.
호강에 겨운 투정.
그런 귀한 '줌'을 언제 또 받아보려나.
여러 식구의 '밥'을 준비하고 있는 요즘.
요리에 자신이 없는 나는.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그 시간이 아까운 나는.
한 끼 한 끼가 매번 어려운 숙제같다.
그림책 <밥.춤>의 이 장면을 보며 오래 머물렀던 이유.
나도 '춤추는 밥'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받는 것에만 익숙하던 삶에서,
주는 것을 생각하는 삶으로 바뀌고 있는 요즘.
나는
언제쯤
힘빼고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춤추는 밥'의
위대한 '줌'에 대하여.
추억의 '고릴라산'을 바라보며
멀리서
가깝게
함께한
그림책
길.
첫댓글 밥 님께는 직접 만날 때 전해드려도 될까요? 이곳에서는 택배가 조금 번거로워서^^;;;
그럼요. 만날때 아무때나 좋대요~
http://m.blog.naver.com/dew0425/221908751963
춤추는 밥!^^ 굼벵, 너 시인이구나~~
@뚜셰 히히힛"
나도 알아!!!
엄마가 여기 계실 때도 굼벵의 엄마얘기는 날 울게 했고
엄마가 저기 계실 때도 굼벵의
엄마얘기는 날 울게 하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보는 새벽입니다.
그때도
지금도
귀기울여 주시는
그맘에
따뜻해지곤 해요♡
굼벵님의 줌은 참사랑이네요. 😭
밥
줌
사랑
참사랑
쉽지 않은
참사랑♡
@굼벵 그걸 굼벵이 해냅니다
귀한 '줌'.
'춤추는 밥'
'힘빼고 주는 사람'
모두모두 가슴에 들어오네요. 감사해요^^
천천히
천천히
가보려구요.
굼벵과 천천히
잘 어울리네요!
끄덕임 감사해요~
반가운 천천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