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흔들림이 느껴 질 정도로 드센 비바람이 요동치는 한 밤중!
시침은 세시를 가르치고 있다.
아래뱃길 따라 멀리 보이던 정동진 불빛 마져 폭우로 가려져 흔적을 지워 버렸다.
오늘 치악산 산행이 우려되어 진행을 멈출수 없음이 깊이 고민되는 순간이다.
산행 진행과정에서 지금까지 이러한 고민과 우려는 처음 맞는 일이다....
오늘도 무탈하게 진행되었음 좋겠다는 바램으로 주섬주섬 가방을 챙긴다.
다행이다.
밤새 퍼 붙던 폭우와 나무가지를 뒤 흔들던 바람도 소강상태이다.
산행취소 통보자가 무려 8명! 대기 신청자까지 채워진 참석자 40명을 태운 뻐스가 치악산 국립공원 1주창에 안착하여 시원한 계곡의 물 흐름 따라 정상을 향한다.
찌푸른 하늘의 공간을 헤치고, 숲에 머무르던 바람이 흐르는 땀방울을 마름질 하고 있다.
한여름 산행에 덧없이 좋은 기온으로 숲의 향을 만긱하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되는 순간 순간 새벽에 갖었던 우려를 말끔이 씻어 버리고, 오늘의 택일에 감사함을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수에 실어본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모든 진입로는 통제되었지만 숰길에서 흐름을 관망하는 자체가 입수만큼이나 시원함을 가져온다.
구룡사 지나쳐 세림 폭포까지 무난히 올랐지만 비로봉 진입로는 통제되어 아쉬운 발걸음을 멈추고, 각자 준비한 푸짐한 간식자리를 만든다.
신기할 정도로 비내림이 멈추고, 오늘의 좋은 기회를 갖게 됨이 모든 회원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으로 감사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