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집을 못갔더니 곰팡이가 ㄷㄷㄷ.
아침에 보이는 곳만 한 번씩 닦고 배움터로 나섰다. 유룡정류장으로 바로 갔다.
민들레가 허리가 많이 아파 한의원에 들르고 대신 자허와 구정과 함께 아이들을 맞이하였다.
근 열흘만에 나우를 만났다. 나우가 먼저 "푸른솔, 오랜만이네." 인사한다. 건강하게 돌아오니 참 고맙다.
배움터로 돌아와 천지와 아침열기, 이어서 5,6학년들과 아침열기를 하였다.
주말에 어떻게 지냈는지 돌아가면서 얘기하는데 이야기들이 짧다....
천지에게는 이주에 배움터에서 머물기로 했던 대학교 4학년 심세원학생이 몸이 아파서 집으로 돌아갔다고 알려주었다.
마치고 할아버지 마음공부에 참여하였다. 준이엄마가 보인다. 참 반갑다.
할아버지께서 물으셨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이 사람 스스로에게 묻는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고 지금은 어떤지?
11시 50분경 말씀과 밥의 집으로 가니 민들레가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더 많이 아프면 못올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이렇게 만나니 참 반갑다. 점심밥모심밥상이 참 풍성하다. 제철반찬들이 가지가지, 그리고 김장김치제육볶음.
학생들이 참 잘먹는다. 날씨가 더운데도 맛나는지 열심히 먹는다. 보기 좋다.
1시 순례자 마음모으는 자리.
민들레, 들국화, 이 사람이 자리하였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다. 기도회향은 모레 순례자 발표자리에서 함께 할거다.
잠깐 쉼을 갖고 목공실 앞 감자를 정리하고 하루마무리를 하였다. 날이 더워서인지 하루마무리에 집중해서 앉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했다. 리코더로 '꽃동네새동네'를 부르고 묵상을 한 후 오늘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학생들은 예똘시간에 했던 물놀이 이야기를 많이 했다.
3시 20분 농사배움시간. 한옥현 선생님이 오셔서 여하한 모습으로 말씀해주신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은 무덥고 겨울 추위는 매서운 곳이다. 그 환경에서 적응해서 살아가는
우리민족은 세계 어디를 가도 잘 적응하고 잘 살고 있다는 말씀. 그러니 덥다고 너무 쳐지지 말고 열심히 살아
가고 일하자는 말씀을 해주신다. 천지, 마을인생동무들, 일꾼들, 후마, 행복, 들국화님이 함께 하였다.
이웃나라 순례를 간 수리수리 마하수리 순례단이 오늘 순천으로 들어왔다. 자허집에서 머물고 있는 관옥할아버지께 인사하고 집으로 귀가하였다.
농사일을 마치고 참을 먹는데 지안이가 말씀과 밥의 집으로 와서 인사한다. 토향이 잠깐 밭을 보는 사이에 동무들과 배움터 식구들을 보러 온 것이다. 아주 건강하고 씩씩해보였다. 지안이를 보니 순례단이 돌아온게 실감난다.
한옥현선생님이 낙안으로 출발하시고 일꾼들은 열심히 뒷정리를 하였다.
합창에 갈 사람, 풍물에 갈 사람, 집에 갈 사람 모두 안녕하며 인사하였다.
지금 이곳은 하늘친구방이다.
도서관에서는 예똘과 무지개등 합창하는 분들이 계시고, 2층에서는 풍물연습소리가 우렁차다.
이 사람은 이제 작은집으로 가서 천지동무들과 밤시간을 보낼것이다.
함께 가족회의를 할건데 무슨 이야기들이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