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학기 첫 동네 한바퀴 하는 날.
와온공원에서 우리의 만남 인사를 나누고 와온 마을, 용화사 그리고 논길을 걸어 배움터에 들어왔어요.
아직은 그늘에서 함께 인사를 나누지만 살랑부는 바람은 이미 가을임을 우리에게 알려주네요.
우리 동무들 덥다고는 하지만 침묵으로 잘 걷고. 재잘재잘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며 동네 한바퀴를 잘 마무리 하였네요.
배움터에 들어서니 배움터 건물이 철갑옷을 입고 있어요.
1학기때 방수 작업을 마치고 이제부터는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새옷을 입는다지요.
이 더위에 많은 분들이 부지런히 움직이십니다.
" 수고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자주 인사하는 것으로 고마운 마음도 전하고, 더운 날이지만 잠시라도 힘을 얻으시면 좋겠다 싶네요.
오늘 드디어 8학년 생활을 함께 할 레오가 왔어요.
한국 이름은 최레오이고 한주 동안 아빠가 같이 지내시려 스위스에서 오셨지요.
그런데 건조한 유럽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더위와 습이 많은 한국 날씨에 고생을 많이 하시네요.
땀이 줄줄~ 보는 사람 마음이 많이 짠~합니다.
레오는 친구들이랑 탁구도 치고 이야기도 잘 하는데 한국 말을 잘 못하시는 레오 아빠(에밀)은 짠~
그래서 만날 때 마다 " 샤워하실래요? " ㅋ
하루 하루 잘 적응하시길 마음모읍니다.
태율이도 새로운 선생님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함께 하셨던 언연이 마무리 하시고, 새롭게 태율이와 짝이 되실 선생님이 오신다 해요.
태율이는 오늘 처음으로 밥선생님을 훌륭하게 해냈다 하네요.
앞으로 배움터 오시면 레오와 태율이 선생님에게 반갑게 인사 나눠주시길요.
2학기가 되니 동무들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갈등이 생겨도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혀서 자발적으로 해결할 줄도 알더군요.
뜨거운 땡볕에 벼가 익어가듯 우리들도 한 더위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면 좋겠네요.
서로서로 도와가며....
배움지기들은 한주 마무리를 월요일로 옮겼어요.
농사를 금요일로 옮기니 한주 돌아보는 시간도 자연스레 바뀌었지요.
오늘은 교육청 반환금이야기를 나누었네요.
많은 분들은 만나고, 대통령, 당 대표, 교육행정가들에게 편지도 보내며 우리가 할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8월 말이면 교육부에 이의제기한 것의 답신이 오기로 되어있으니,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누는 시간이었지요.
졸업한 부모님들의 지혜도 들어보구요.
이렇게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가면서 잘 배우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해가 지면 한결 수월한 저녁시간을 맞이하는데요.
작은집 첫날을 지내는 레오와 레오 아빠가 잘 지내시길 바라며...
오늘도 참 고마운 날입니다.
당신이 계셔 내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