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지 않고 달렸건만
잘 알고 지내는 형제님 한 분이 대구 근처에서 일을 보시고 자정이 다 되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몰고 경부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였습니다. 이 형제님이 사는 곳은 대전이었습니다. 한밤에 차도 별로 막히지 않고 해서 이 형제님은 중간에 쉬는 일 없이 열심히 두 시간 정도 차를 몰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경기도에 들어 왔으려니 하고 밖을 보니 부산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늘 다니던 길이었기에 표지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차를 몰고 갔는데 나중에 도착해 보니 자기가 가야 할 곳과는 정 반대 지점에 도착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형제님은 두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를 거꾸로 가는데 두 시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두 시간 그리고 처음에 목표한 곳을 가는데 두 시간, 무려 여섯 시간이나 걸렸으니 그 시간을 허비한 것과 힘의 낭비와 경제적 손실이 얼마나 큰 것입니까? 그 후로부터 이 형제님은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면 언제나 자기가 상행선으로 들어섰는지, 하행선으로 들어섰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형제님이 고속도로에서 빈둥거리며 논 것도 아닙니다. 휴게소에 들어가서 잠을 잔 것도 아닙니다.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지만 그 가상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낭패를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나쁜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요? 그 원인은 단 한 가지입니다. 고속도로에 처음 진입을 할 때에 바른 방향으로 들어서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속도로는 상행선 하행선을 잘못 들어섰다 할지라도, 좀 고생은 하겠지만 부산까지 가서 되돌이켜 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잘못 가고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손실과 위험은 엄청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 가면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 여정은 한 번 달려가서 종착점에 이르게 되면 다시는 되돌아 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땅을 치며 때늦은 후회를 한다 할지라도 어느 곳에 도착하든지 우리 인생은 그 도착점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길을 다 가기 전에 내가 지금 바른 방향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오늘도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주님과 동행하고 계십니까? 내 인생의 목표를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삼고 오늘도 천국 문을 향하여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까? 시간은 살같이 빠르게 흘러만 갑니다. 한 번 흘려보낸 시간을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이 소중한 시간을 육신을 위해 사는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멸망에 이를 것이요,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시간을 잘 활용하여 성실하게 사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의 종착점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나는 과연 바른길로 걸어가고 있는지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