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
추석 때가 가까와오니 챙길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동물들 밥.
해룡농협이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들러 닭밥과 개밥을 사고 배움터에 들어왔다.
농협쪽에서는 소나기가 꽤 와서 옷도 젖었는데 오는 길에 물기가 없는 걸 보니 비가 안 왔나보다.
유룡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빠듯하여 전망대를 향하여 걸었다.
전망대에 다 가가는데 동무들이 내려오는 게 보인다.
오랜만에 구정도 보인다. 반갑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우산을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과 짝을 이루어 배움터로 걸었다.
이 사람은 태율과 짝을 지어 걸었다.
배움터로 돌아와서 민들레 가족 동무들은 늘상 하듯이 철봉을 했다.
유화가 기도를 한다. 비오고 번개치게 해달라고. 옆에 사람들이 번개 기도는 하지 말라고 말렸다.
동무들이 실내로 들어간 후 구정과 함께 동물동무들 밥을 통에 담았다. 추석까지 먹을꺼리 걱정없다.
말씀과 밥의 집에서는 어머니밥상 준비가 한창이다.
소금, 이든 아빠, 라떼, 후마, 요코, 거북이 합심해서 풍성한 점심을 준비해준다.
풍경소리방에서는 소은, 신난다, 해리, 빛난다가 말씀과 밥의 집 모임을 한다. 2학기부터 장보기 상황이 달라지면서 서로 서로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물날 오후마다 빛난다가 로컬푸드로 가서 장을 보기로 하였다. 오늘도 그러하다.
5~6학년, 천지인과 조미나 선생님이 함께 하는 인문학 배움이 2층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도서관 개구장이 방에서는 오하이오와 민들레 가족 동무들이 마음공부를 하였다.
점심밥모심을 한 후 논에 들러 물을 잠그고 다시 말씀과 밥의 집에 들러 남은 알감자들의 싹을 떼었다.
오후 시간동안 배움터 자부담금 환수통보건에 대해 스스로 마음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일꾼 하루 마무리를 하면서 환급금에 대하여 일꾼들이 한 바퀴 돌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에 있을 졸업생 부모님들과의 자리에 대해 고마움을 나누었다.
이후 말씀과 밥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필요한 울력을 하였다.
소독기 닦아주기, 마늘까기, 행주 삶기 등등.
5시부터는 어른연극 시간이다. 연극샘이 서울에 공연하는 동안 소리샘과 일꾼들이 함께 하고 있다.
어른 연극 발표를 어떻게 할 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따가 7시에 졸업생부모님들과의 자리가 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감사한 자리가 될 수 있기를.
이만 총총.